길고긴 비가 지나고 나니,
해가 나오려는 날씨가 적응이 되질 않아.
아, 여름은 원래 해가 쨍쨍한 거였지. 까먹고 있었네.
오늘 아침 뉴스에, 비가 오래도록 오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어두워지면 나오는 뭐시기하는 호르몬 때문이라는데,
비가 오는 게 전혀 우울하지도 않고 쳐지지도 않는 나는,
아마도 밤이 오면 더 힘나고 더 총명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나보다.
아, 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그러니까, 아침뉴스에서, 비가 올때 나타나는 우울증의 특징은 보통의 우울증과는 달리
잠이 많이 오고 식욕이 증가한댄다.
우울증기가 전혀 없는 나는 왜 잠이 많이 오고 식욕이 왕성한 것일까.
우울하지도 않는 주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