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로 바람이 불어들어와서, 천천히 걸었다.
어젠 이누이 구루미의 <리피트>를 다 읽었다. (폭풍독서로) 아-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책장을 덮었는데, 왠지 속이 후련했다. 먼곳에서 태풍이 스쳐갔는지, 제법 강한 바람이 유리창을 흔들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