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 10년 정도는 거꾸로 돌아간 듯한 목소리.
꿋꿋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각보다 오랫동안 붙잡고 있다.
마치 주인공의 행보와 비슷하다.
평범한 직장인이 사건인지 사고인지 모르는 일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는 재력있는 처가와 아름답지만 병약한 아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가지고 있는 행복한 사내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조심스럽고 소심하다.
이 행복이 깨질세라, 한 걸음 한 걸음 두드려보고 뒤짚어보며 신중하게 살아간다.
이 남자 앞에 떨어진 하나의 사건은 그의 인생을 크게 흔들지도 크게 변화시키지도 않았지만(앞으로도 그럴테지만), 조그만 호수에 던져진 작은 조약돌이 그러하듯 작은 파문들로 계속 부딪혀오고 있다.
이런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조용한 미스터리, 평범한 탐정.

그러나저러나, 240페이지까지 왔는데, 도대체 사건의 실체는 무엇인거야..
실체가 있긴 한거야?
더 기다리라고? 조심조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굴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관계로.
작가 홈페이지에 갔더니, 책 표지들 모아 놓은 게 있길래. 흥미로와서 가져왔다.
모두 <웃음의 나라> 표지다.
그림 출처는 모두 조너선 캐럴의 홈페이지 http://www.jonathancarroll.com

어떤게 젤 맘에 드나?

<미국>
                
1st US paperback edition        1st US hardcover         3rd US Paperback edition

<영국>
                
1st UK edition                   2nd UK paperback edition    3rd UK paperback edition

        
4th UK paperback edition     Current UK Paperback edition

<독일>
     
German 1st edition                German 3rd edition

<프랑스>
            
French Edition                    French edition                      1st French edition

<폴란드>
    
2nd Polish edition                    3rd Polish edition

<러시아>

1st Russian edition

<일본>

1st Japanese edition (사자의 서라니.. 너무하잖아?)

<한국>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애쉬 2007-01-19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불테리어가 빠질 수 없단 건 이해가 가는데, 저기 프랑스판에 돼지는 뭐지?
 
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심각한 스포일러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음)

세상에나, 어이쿠, 조너선 캐럴 선생, 이건 반칙이지 않수?
꿈많은 청년 작가의 익살스런 모험기 또는 매력적인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러브스토리, 내지는 이야기 속 세계와 그 작가를 동경하는 독자들의 로망, 정도를 예상했고 또 그렇게 읽혀온 이야기의 뒤에 이런 음모와 계략을 숨겨 놓다니, 너무해.
차라리 웃기지를 말지. 그 놈의 개새끼가 말만 안했더라도, 상상도 안되는 쥐어짜는 목소리로 그 놈의 개새끼가 잠꼬대만 하지 않았더라도,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유쾌해하며 멋대로 꿈과 환상의 나라를 꿈꾸지는 않았을 거다.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에 온 것 마냥 순진한 척 귀여운 척 꿈꾸지는 않았을 거란 그런 얘기다. 애초에 뭔가 좀 꺼림칙하긴 했다만...
그래도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다니! 쓰면 쓰는대로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니! 쉬이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그저 어릴적 종이인형 오리기 하는 것 정도로만 가볍게 봤던 내가 잘못한 거다. 그래, 다 내 잘못이다.

책을 읽을 때 심각하게 감정이입을 잘하는 나는 작가의 얼굴을 눈으로 확인하길 좋아한다. 아,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눈으로 직접 봐야 안심이 된다. 그.런.데. 이 망할 작가, 조너선 캐럴은 도저히 찾아보질 못하겠다. 작가 스스로도 사진 공개를 좋아하질 않았거니와, 직접 보면 그 사람 눈에서 마법의 광선이라도 나와서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다. 무슨 메두사도 아니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실소가 나오지만, 왠지 오싹해진다.
어제는 이 책을 읽느라 새벽 4시에야 잠자리에 들었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 것이었다. 도망간 토머스를 어쩔 것인가를 두고 게일런 마을 사람들이 매일밤 모여 모의했을 걸 생각하니, 오지도 않던 잠마저 다 달아나더라.
"역시 그때 그놈을 처리했어야 하는데..."
"피터 멕시코(이름이 이게 뭐냐??)처럼 지하철에서 확 밀어버렸어야 했어.."
이런 대화들이 오갔을텐데 으아.. 잠이 올 턱이 있나.

작가란 언제나 그런 사람들일 거다.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의 실존을 가슴 깊숙한 곳에서 믿고 있는. 독자들도 때론 그렇게 믿고 싶을 정도인데, 작가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 그러나 그것이 꿈에서 현실로 변하는 순간,
두둥. 또 하나의 게일런이 탄생하는 거다. 우~와, 무섭다. ㅋㅋ

사족)
책 뒷표지에 보면 닐 게이먼이 쓴 소개 문구가 있다.

"힘들고 지칠 때야말로 좋아하는 책이 최고의 위안처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

하, 닐 게이먼 그 양반 책을 떠올린다면,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그 말 뒤에 숨은 의미를. 그 말 뒤에서 닐 게이먼이 흘린 음흉하고 개구진 웃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