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완전 멋대로구나. 변온동물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쓰고 싶은 때 쓰고, 좀 귀찮으면 안쓰고 난리네. 그간 읽고 지났갔던 책들아. 미안. 알레르기성 비염과 겹쳐 눈물 콧물과 함께 봤던 <본격소설>아, 미안. 바라만 봐도 황홀했던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도 미안. 오랜 시간이었지만 숨막히게 몰두했었던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도 미안. 언젠간, 쓸 날이 오겠지....올거야...아마... 오..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