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곡을 듣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이런 피아노와 이런 목소리와, 이런 언어의 울림.
청명하게 울리면서도 고집스런 눈빛을 가진 언어는, 해석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저 꿈꾸고 상상하며 눈을 감게 할 뿐이다.
양철나무꾼님의 서재에서 조 어쩌구 하는 탐정의 이야기를 읽다가,
갑자기, 알콜 중독자 탐정 매튜 스커더의 목소리가 떠올랐는데,
마침, 그 이야기가 치카님의 페이퍼에 올라 있었고,
이윽고, 그 탐정을 알게 된 게 물만두님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현듯, 이렇게 미스터리 소설들을 더디 읽어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묵혀둔 책을 뒤지러 책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