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서재에서 가장 많이 튼 밴드일걸. 브로콜리 너마저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
뜨뜨미지근한 액체가 머리 뒷꼭지에서부터 천천히 흘러내리는 느낌. 
그래, 보편적인 날들의, 보편적인 일들의 연속이지만,
언젠가의 선명했던 나였던 걸 기억해야지.

그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대.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큐리 2010-10-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넘넘 사랑하는 가슴 아픈 노래죠...^^

애쉬 2010-10-01 15:07   좋아요 0 | URL
2008년 늦여름에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가 나왔었고, 그 가을엔가 이 곡이 나왔어요. 그 해 가을은 정말 다른 노래가 필요없었죠.

sslmo 2010-10-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너마저>는 '유자차'도 참 좋아요~
이 차를 다마시고 봄 날으러 가자...
가을이면 안 되는 걸까 아쉬워 하는 1人.

비슷한 느낌으로 '루시드 폴'도 생각나는뎅~~~

애쉬 2010-10-01 17:47   좋아요 0 | URL
사실, 브로콜리는 안좋은 곡이 없잖아요? ㅋㅋ
4월이 되면 틀을려고, '잔인한 사월'을 꼭꼭 아껴두고 있어요.
'유자차'는 그 가사 때문에 사람들 많이 헷갈렸었는데,
봄날으로 냐, 봄 나르러 냐, 봄 날으러 냐. 뭐든 참 좋지만요.

머큐리 2010-10-02 00:41   좋아요 0 | URL
글쵸..안 좋은 곡이 없다는 말씀에 급 공감합니다..^^

라로 2010-10-0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이 넘 귀엽지 않아요????막 안아주고 싶어요!!!
애쉬님의 꼬마도 오동통 한게 귀여워서 막 안아주고 싶고 조금 깨물어 주고 싶기도 해요,,ㅎㅎㅎ

애쉬 2010-10-04 13:06   좋아요 0 | URL
해든이 형아라고 있는데, 그 형닮아 잘생겨져라, 하고 주문걸어요. 아이한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