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서재에서 가장 많이 튼 밴드일걸. 브로콜리 너마저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
뜨뜨미지근한 액체가 머리 뒷꼭지에서부터 천천히 흘러내리는 느낌.
그래, 보편적인 날들의, 보편적인 일들의 연속이지만,
언젠가의 선명했던 나였던 걸 기억해야지.
그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