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그냥 음악인 채로 있는 게 좋다. 빈 여백의 한줄 선처럼 그저 음악으로 있어주는 게 좋다. 나머지 공간들은 나만의 상념으로, 나만의 감격으로 채우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이아립의 이번 앨범은, 그리고 그녀가 하고 있는 소위 종합예술로서의 음반작업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음악 이외의 것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하는 여러 시도들은 간혹, 미미하지만 강압적이다.
역시 알라딘에서는 팔지 않는다. 1000장밖에 찍지 않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