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의 지문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4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스카페타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실수로 다섯 번째 것을 먼저 읽는 바람에 범인을 미리 알아버려 약간 아쉬웠다.

십년전 로빈 네이스미스라는 흑인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로니 조 워델의 사형이 집행된다. 사형수의 시체를 부검하는 스카페타 박사. 일은 거기서 마무리 된 것 같았지만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워델의 사형 전날 그의 살해수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생된 열세살의 소년이 발견된 것이다. 더구나 뒤이은 사건에서 워델의 지문이 발견된다. 스카페타는 죽은 사람이 정말 워델인지 의문을 품지만 어디에도 워델의 지문은 남아 있지 않다. 컴퓨터에 기록된 지문은 조작된 것이었고, 부하직원인 수잔은 지문을 채취하지 않았다.

혼란 속에 일어난 세 번째 살인은 스카페타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끝내 주지사는 그녀에게 사임을 요구한다. 배신 속에서 스카페타의 동지가 된 인물은 놀랍게도 워델의 변호사이며 스카페타의 은사인 그루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겹고 스카페타를 몰아붙인 사람이 그녀를 돕게 된 것이다. 그의 변호 속에 스카페타는 궁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박사의 은행거래내역이 문제된다. 죄를 덮으려는 자와 그를 이용하는 범인, 그리고 연이은 살인. 스카페타는 배신 속에서도 수사를 계속하지만...

이 일 저 일이 맞물려 숨가쁘게 사건이 흘러간다. 책은 마지막 장을 향하지만 미궁에 빠진 사건은 풀릴 줄을 모른다. 개인적으로 여태껏 읽은 다섯 편의 스카페타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지만 살인 자체는 가장 잔혹하고 구역질난다. 재미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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