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죽음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스카페타 시리즈는 연쇄살인이라기보다 한 소설가의 죽음을 다룬다. 피해자는 배릴 메디슨이란 작가로 작고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한 개인을 내밀히 다루며 사건을 추적하는 스카페타 박사. 그 과정을 같이 보다보면 배릴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얼마나 천재적 재능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녀의 인생이 왜 뒤틀렸는지 점차 드러난다. 유명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에 배릴에게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악몽으로 변해 버린다. 그녀 주위에 추악한 인간들은 너무 많았고,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엔 너무 작고 약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점차 피가 얼어붙는 것 같다. 배릴이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녀의 저항을 비웃어가며 배릴을 처참히 살해한 살인자는 끔찍하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될 정도이다. 한 개인이 처참히 파괴되는 것을 직접 보는 것 같아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매혹적인 것은 그 추악한 인물들에 대항해서 스카페타 박사가 끝까지 싸우기 때문이다. 악몽에서 깨어나게 하는 그녀의 추진력이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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