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커넥션]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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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커넥션 - 지구온난화에 관한 어느 기후 과학자의 불편한 고백
로이 W. 스펜서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8월
평점 :
언제나 그렇지만 뉴스를 보다보면 불안감이 가중된다. 세상이 정말 험하구나라는 말이 무심코 나올만큼 끔찍한 사건이 줄을 이어 보도된다. 거기에 믿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물가도 계속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거듭되어서 말라붙어 버린 땅이라든지 폭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 뉴스만 보자면 마치 세상이 내일 멸망해버릴 것만 같다. 하도 많이 봐서 그 때만 잠시 그 생각을 하다가 잊어버리는 수준이 되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뉴스에서는 세상이 당장 무너져버릴 것 같이 떠들지만 실제 밖을 내다보면 세상은 평안하다.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모든 얼음이 녹아서 인류가 쓸 수 있는 대부분의 토지가 당장 물에 잠겨 버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빙하는 이미 물에 떠 있는 부분이니까 그 부분이 녹아서 물이 된다고 해도 해수면이 그리 높아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얼음물의 얼음이 녹아도 전체 잔의 부피가 크게 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 '기후커넥션'도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언론부터 정치인, 환경주의자들이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떠들어대지만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류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구는 그 정도로 문제가 될 만큼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적당히 열을 발산하고 있기도 하고 시스템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구가 따뜻해진다고 해도 추운 날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최고 기온이 높아지는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지구 전체가 사막이 되거나 먹을 물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재해는 매번 있어왔는데 그것이 전부 지구온난화의 탓인 양 호들갑을 떠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가령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서 DDT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렸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환경주의자가 목소리를 드높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 자체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각국 정부가 많은 약품의 다발적 금지를 시키기 시작했고 말라리아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생태계의 악순환을 막아서 알 껍질을 얇게 하는 상황을 피했을지 모르지만 그 일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천연자원이 급격히 줄어서 인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일명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허나 천연자원을 줄이고 싶지 않다면 해결책 자체는 간단하다. 그냥 천연자원을 캐내지도 쓰지도 않으면 된다. 하지만 공해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해서 혹은 자원을 남겨두고 싶어서 모든 산업시설을 정지시켜서야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우는 격이라는 것이다. 즉, 썼을 때의 효용이 더 크니까 그것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환경이 마치 종교인양 신봉하면서 그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따지지 않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것은 과장된 것이 많다고 한다. 자원이 부족해질 것을 생각해서 가능하면 자원을 적게 소비하거나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듯이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무분별하게 벌벌 떨 것이 아니라 좀 더 깨끗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식으로 눈을 돌리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온도 0.1도를 낮추기 위해서 거대한 자금을 퍼붓는 것보다 좀 더 경제적인 방안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을 겁주면서 모으는 돈, 마구 퍼부어대는 돈 역시 보통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니까 말이다. 기업체의 막대한 후원금으로 유지되는 환경단체, 사람들을 겁줘서 거대한 돈을 모으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해봤음에도 막상 날이 더워지자 지구온난화가 정말 무서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던 행동을 반성하게도 되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그것의 과장을 보여주는 책 '기후커넥션'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은 알라딘 서평단 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