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논리 스페셜 1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필립 카터.켄 러셀.존 브렘너 지음 / 보누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머리가 좋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은 보통 기분 좋은 일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아이큐가 높다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지능이 있다는 것은 분명 나쁜 일은 아니다. 같은 것을 익혀도 빨리 배우고 그 것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면 생활은 여러 모로 편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지능이 일반 사람에 비해서 아주 높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까. 그것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충분한 지능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 쪽에서 보면 보다 높은 지능은 그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능이 아주 높은 사람들은 일반인 속에서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생각속도를 다른 사람이 따라오지 못하니 누군가와 대화할 때마다 답답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 답답함을 표현하려고 하면 다수에 속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아니꼽게 느껴질 수 있다. 쉽게 말해 잘난 체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기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자신과 피를 나눈 혈육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면야 어차피 타인과의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한 것이니 뛰어난 지능은 분명 하늘의 축복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주목을 끄는 집단이 있는데 바로 '멘사'다. 상위 2%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 같은 것을 공부해도 학습량이나 이해도가 뛰어난 사람들 말이다. 사람은 평생 머리를 쓴다고 하지만 자신의 두뇌를 10% 남짓 활용하다가 생을 끝낸다.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활용하지 못한 나머지가 아까울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머리를 좋게 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를 하곤 한다. 자신의 지능이 낮은 줄 알았을 때는 어리석게 굴다가 알고보니 지능지수가 굉장히 높다는 사실을 알고 '천재답게' 행동해서 수많은 특허를 따내고 순전히 머리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경우도 있으니 자신도 모르고 있던 숨어있던 천재성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 이 책 '멘사 논리 스페셜'은 꽤 괜찮은 편이다. 이 책에 수록된 150개의 문제를 푼다고 당장 머리 좋은 사람들의 반열에 들 수는 없겠지만 간만에 쓰지 않던 부분의 두뇌를 총동원하게 되는 기회인 것이다. 추리 스페셜이 아니라 논리 스페셜이라서 대부분의 문제는 숫자와 관련되어 있다. 허나 그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풀 수 있는 문제이지 복잡한 수학 공식과는 관계가 없다.

일단 제목도 그렇고 책에 쓰여 있는 내용도 숨어 있는 천재성을 찾아내 보라는 것이어서 흥미를 끄는 면이 있다. 문제를 하나하나 풀다 보면 별 일이 아닌데도 뿌듯하기도 하고 왜 이런 문제를 못 풀었을까 하는 한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문제는 평이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면이 많기도 하지만 평소에 퍼즐이나 문제 풀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를 풀다보면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어떤 문제든 푸는데 공이 꽤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언뜻 보고 냉큼 답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스도쿠같이 표를 하나하나 채워가야 하는 것도 있고 간단한 방정식을 세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지키고 있고 전부 시간을 들여하는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책의 문제들은 두뇌를 움직일 기회이기도 하지만 문제를 푸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지적 호기심을 가진 인물인지 시험하는 느낌이 있었다.

각 문제 바로 밑에 몇 페이지에 그 문제의 정답이 있는지 기술되어 있어서 오래 고민하기 싫은 사람이라면 바로 해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간단히 알아낸 답보다 문제 하나를 가지고 한참을 씨름하더라도 자력으로 풀어냈을 때의 답이 가치 있는 법이다. 이 책의 전체 문제를 푼다고 해도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것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읽으면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퍼즐이나 퀴즈 풀이를 좋아하고 굳어가는 두뇌를 움직일 기회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한 문제씩 두 문제씩 풀어 가면 좋을 것 같다.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 150가지를 모아 놓은 '멘사 논리 스페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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