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잇 -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지구 온난화 충격보고
비외른 롬보르 지음, 김기응 옮김 / 살림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텔레비전을 보든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든 수많은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외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외신의 경우에는 내전 관련 소식이 뜨거나 테러가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기에 국내 소식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아서 끔찍한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줄을 잇고 사람이 죽지 않은 뉴스는 먹거리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 정도 뿐 입니다. 하지만 창 밖으로 본 바깥의 모습은 평화 그 자체입니다. 어쩌다 소동이 일어난다고 해도 몇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사소한 시비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중매체로 보게 되는 세상의 모습은 폭력과 범죄로 점철된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과연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뉴스가 실제 상황을 과장하는 셈입니다. 뉴스가 된다는 것은 일상에서 마주하기 힘든 특이한 사건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대중매체에서 매번 충격적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니 마치 바깥 세상이 그렇게 끔찍한 것인양 착각하게 되는 겁니다. 한 예로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미국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매번 건물이 폭파되고 사람들은 줄줄이 살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실제 모습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휴전지역이라는 이미지와 예전 전쟁의 모습이 뉴스화되어서 그런지 외국인들은 한국의 치안은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작 실제로 우리나라에 왔을 때 안전하게 밤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음을 놀라게 됩니다.

현실과 접하게 되는 뉴스 간에는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과장된 보도를 하는 언론의 탓도 있겠지만 뉴스를 머리가 아닌 감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기후 관련 뉴스도 그렇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다 라는 소리를 계속 외치는 사람들로 인해서 가끔 멍하니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향후 백년 안에 엄청난 대재앙과 마주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지금과 별로 다를 것 없는 내일을 마주하게 될 것 입니다. 이 책 '쿨 잇'이 주장하는 바가 바로 그 것입니다. 많은 매체나 유명인사가 주장하는 지구 온난화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야할 때 공포에 사로잡혀서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앞으로 크게 늘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은 지구의 기온이 오른다고 해도 더운 날의 온도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추운 날이 줄어들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폭염으로 죽는 사람들은 고만고만한 수준이거나 의학과 과학의 대비로 줄어들 겁니다. 도리어 추위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두 경우의 죽는 사람을 합쳐서 마치 기후의 재앙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올 거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추위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있어 왔는데도 말입니다.

또한 기후 온난화의 심각함을 말하면서 빙하가 녹아서 그 지역에서 살고 있던 북극곰이 죽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북극곰이 곧 멸종될 거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실은 북극곰은 점차 따뜻한 지역에서 사는 무리가 늘어나고 있고 빙하가 녹아서 살 곳을 잃은 북극곰보다 사냥으로 인해서 죽는 북극곰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겁니다.

거기에 지구가 따뜻해지다 보면 빙하가 녹고 100년 이내에 해수면이 무려 6미터가 높아져서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말하는 주장도 실제로는 근거 없다고 합니다. 얼음이 물에 들어있는 높이나 그 얼음이 물에 녹은 높이나 결국 부피차이는 그게 그것이라는 겁니다. 녹을까봐 걱정하는 빙하는 이미 물에 떠있는 부분이고 그게 녹는다고 해서 해수면의 높이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보아도 해수면은 고작해서 30센티미터가 올라간다는 겁니다. 즉, 약간의 방재시설만 갖추면 쓸 수 있는 땅을 지키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인간은 자연을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훼손시키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재해를 겪으면서 자연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에 사로잡힌 겁니다. 특히 기후에 말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데 돈만 많이 드는 이산화탄소 감축에만 집착하는 현재의 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입니다. 나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눈 먼 돈의 아주 일부만 사용해도 세계의 말라리아 감염자를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뉴스에서 기후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어디까지나 공포를 줄만한 내용이었지 실제 근거가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포로 가려진 실제 지구 온난화의 진실과 그것을 막으려는 방법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쿨 잇'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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