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성공하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라
스테이시 버단.페리 이트맨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원하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에 뛰어들 수 있는가와 없는가는 그에 해당하는 돈을 가지고 있느냐와 없느냐로 갈린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는 돈이나 다른 여건의 준비도 있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느냐에 많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프리카에 가서 신발을 파는 일에 대해서 한 사람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판매 가능성이 없는 곳이라고 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신발을 아무도 신고 있지 않으니 잠재적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사고방식에 따라 어떤 일은 큰 기회일 수도 아무 일도 아닌 것일수 있다는 겁니다.

생각을 바꾸어 남들이 못 보던 기회를 잡는다는 것이 바로 이 책 '여자, 성공하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라'가 보여주는바 입니다. 해외근무는 고된 것이고 가능하면 국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책이더군요.

직장에서 근무하는 많은 여성들이 항상 불평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유리천장'이 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승진이 막힌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것을 넘기 위해서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는 여성도 등장했구요. 물론 여기서 남자답다는 것은 고정관념에 따른 것입니다만, 얼마 전까지는 이게 좋은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허나 아무리 과장되게 남자답게 굴어도 유리천장은 쉽게 부서지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의 성공에는 여자다운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아직은 남성위주 권력사회에서 승진하려면 뛰어난 능력은 물론이고 남들과 확실하게 다른 경력이 필요합니다. 그걸 해외에서 얻으라고 조언하는 거지요. 모든 경력을 국내에서 충당하면 안정적이기는 하겠지만 고속승진이나 어느 한도를 넘는 높은 직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지만 해외로 나간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에 인재를 파견하려면 상당한 돈이 들어갑니다. 그것을 감수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재라면 무언가 더 뛰어날 거라고 주변에서 기대하기 마련이고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여성이 해외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주목도 많이 받고 그 기대치도 더 큽니다. 또한 남성이 아니라서 기존의 권력구조 어디에 해외근무를 온 여성을 두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권력분쟁 밖에 서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마음껏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일을 해도 흔치 않은 외국인 여성이라서 단연 화제의 대상이구요. 더구나 경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거지요. 물론 안정적 기반을 떠나 해외라는 불안정한 곳으로 향해야 하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성차별이 심해서 여성이 일하는 것 자체를 억누르고 있는 나라도 있구요. 하지만 읽다보니 이점이 단점보다 많아서 성공하고 싶다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 '여자, 성공하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라'는 여성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다각도로 다룬 책입니다. 해외로 나갔을 때의 이점과 그로 인해서 힘든 점, 어떻게 하면 해외근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해외근무를 하면서 주의할 점부터 해외근무를 하는 동안의 일과 이후 복귀하는 것 까지 해외근무에 대해서 다양하게 다루고 있구요. 각 장마다 실제 해외근무를 선택했던 여성의 경험이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해외근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거기에 튀니지 같은 경우에는 여성의 부탁을 거절하면 아주 무례한 남자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일하기 오히려 편했다는 내용의 일화 등 여러 재밌는 이야기를 곁들여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제목이 '여자, 성공하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라'인 만큼 해외근무에 대해서 관심 있는 여성이나 해외근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꽤나 재밌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