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인생철학
루화난 지음, 허유영 옮김 / 달과소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지나치게 축약하면 '태어났고 살았으며 그러다 죽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꽤나 복잡한 편입니다. 큰 깨달음을 얻고 싶은 것도 아닌데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구요. 언젠가 사람이 일년 중에 한 군데도 아픈 곳 없이 지내는 날은 별로 없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어딘가 부딪혀서 멍이 들 수도 있고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중병이 아니라도 전혀 아픈 곳이 없는 날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떨까요. 아무 걱정 없이 지내는 날은 얼마나 될 지 생각해봤습니다. 걱정을 하자면 끝이 없고 신경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소하게는 물건을 잘 챙겼는지에 대한 것부터 크게는 집안 대소사나 닥쳐올 큰일에 대한 것 까지 말입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걱정하는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마'라고 하자 '신경이 그냥 쓰이는데 어떻게 안 쓰냐'라는 말이었지요.

살아가면서 매일이 행복할 수도 아무 걱정 없이 사는 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온갖 생각에 휘말리고 그러다 보면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구요. 그런 순간에 떠올려보면 좋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 '마음을 다스리는 인생철학' 입니다. 사실 제목에 '철학'이란 말이 들어 있어서 어려운 내용이 아닐지 신경 쓰였는데 생각 외로 재밌는 이야기 책 같더군요.

사람의 인생 속에서 떠올리게 되는 키워드들을 주제별로 묶고 각 키워드에 맞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키워드에 대한 지은이의 평이 짤막하게 붙어 있구요.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여러 개 묶은 경우도 있고 하나의 이야기 뒤에 부연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제는 네 가지 도전, 성공, 사랑, 행복 입니다. 사람의 인생 속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구요. 성공, 사랑, 행복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원하는 것들이라면 도전은 성공하고 싶은 사람, 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을 위한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라서 창작인 것도 있지만 유명한 사람의 일화를 예로 든 경우도 있습니다. 12시간의 기다려야 가장 맛있는 레몬차를 먹을 수 있다는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는 등장인물이 정확하지 않은 창작이야기로 생각되고, 고객의 이야기에 제대로 호응하지 않고 차를 팔 생각만 했다가 오히려 차를 못 팔게 된 조 지라드의 경청에 대한 이야기는 유명한 사람의 일화에 해당되겠네요. 조 지라드가 경청의 중요성을 깨달았기에 판매왕에 오를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인생의 중요한 키워드를 담고 있는 만큼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분한 이야기가 아니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라 읽는 즐거움도 있구요. 단지 여러 키워드가 등장하고 짧은 이야기가 모여 있는 만큼 단숨에 읽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서 읽는 편이 읽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 싶네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많은 순간들에 떠올리고 마음을 다스리면 좋을 이야기 모음집 '마음을 다스리는 인생철학' 재밌게 읽었어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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