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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대로 살아라 - 자유 사용설명서
톰 디즈브로크 지음, 김영민 옮김 / 도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자유라는 것은 공기와도 같아서 제한이 생기면 그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반면 평소에는 그저 잊고 사는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떠올리는 자유에 대한 것은 누군가가 자신의 자유에 제한을 걸기 때문에 짜증스럽다는 정도구요.
쳇바퀴 돌듯이 보내는 일상 속에 떠올리게 되는 자유는 그저 하늘에 흐르는 구름처럼 막연한 것입니다. 어딘가 갇혀 있는 사람보다야 자신이 자유로운 것은 사실인데도 막상 전혀 자유롭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구요. 또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지만 그 관심이 오히려 간섭으로 느껴져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시간인데도 할 일에 치여서 쩔쩔매는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막상 정말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몇 되지 않구요. 무분별한 방종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자유를 원하는 것 뿐인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이 책 '네 마음대로 살아라'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주는 책입니다.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인데 그 사실을 잊고 있다는 거지요. 잊고 있는 자유를 찾아서 극대화시켜주는 책이라 읽다보면 사람이 자신을 얼마나 속박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첫 장에서 진정한 자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어지는 장에서는 자신의 인생 속에서 자유로운 법에 대해서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그 선택과 벌어지는 일 속에서 자신이 단역배우인지 아니면 감독인지를 깨달아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의지로 자유롭게 조정해나가는 것인데 그것을 잊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냐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목표를 향해 가는 적극적 자유와 현 상황에서 벗어나는 소극적 자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사람들이 평소 불평하면서 원하는 것은 소극적 자유라는 부연설명과 함께요. 이 책에서는 적극적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느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불평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 속에 분명한 목표를 확립하고 그 목표를 향해 가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장에서 지나친 책임감에 억눌리지 않기,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창의력을 키우기 등 자유롭게 사는 법에 대한 여러 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에 비해서 물질적으로는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불안정하고 자유롭지 못하다고 많이 떠올리는 시대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내적 자유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인데도 외적 자유나 소극적 자유에 집착하는 일도 많아졌구요. 외적 상황은 변할 수 있지만 내적으로 누리는 자유만큼은 자신이 조정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는데도 자유로운 사람이 있는 것이구요.
이 책 '네 마음대로 살아라'를 읽으면서 시냇물에 흘러가는 나뭇잎마냥 아무 생각없이 흐름에 맞춰 시간만 보내온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봤습니다.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가는 바로 자신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감정만 해도 정말 화나게 하는 일이 있었던 것인지 화내다 보니 화가 더 커진 것인지 모를 때가 있는데요. 물살에 휘둘리듯 계속 무언가에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하루하루를 창조하는 자유로운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가두어버린 자신 안의 자유를 끌어내어 좀 더 나은 삶을 꿈꾸게 하는 책 '네 마음대로 살아라 - 자유 사용설명서' 제목에 걸맞은 내용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읽기 편하게 쓰여 있어서 술술 읽어내려 갔구요. 해당 주제에 맞는 삽화로 깔끔하게 내용이 정리되고 명언으로 다시 한 번 그 주제를 생각해봤네요. 자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책이라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