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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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명승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어느 웹툰에서 고등학생 때에는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 때에는 저 역시 전반적으로 입시 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간 이후 친구를 따라 가본 동아리방 벽면에 붙어있던 종이의 문구가 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요 언론사의 이름을 적고 그 언론사를 비난하는 내용과 구독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거든요.
그 때 왜 언론사가 비난을 받는지 조금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살짝 알아보기는 했지만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다닐 무렵은 학생들이 크게 데모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던 탓도 있었구요. 언론사가 아직 힘이 있기야 했지만 전 같은 힘을 구사하는 것은 아닌 탓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당연히 신문을 구독해야 한다고 하시던 부모님도 인터넷을 통해서 주요기사를 전부 읽을 수 있고부터 신문을 꼭 구독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시기도 했구요. 그래도 반 습관으로 계속 구독은 하고 있지만요. 더구나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언론사에서는 포털 사이트에 기사를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읽길 바라며 여러 번 반복해서 보내는 편법까지 사용한다고도 하네요. 세상이 변했다고들 많이 아는데 미디어에 관해서는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또 PC통신이 대세이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초고속 인터넷이 대부분이고 매일 광랜으로 바꾸라거나 결합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습니다. 1인 미디어라는 블로그가 인터넷상을 가득 채우고 있구요. 예전에는 과제물을 할 때 신문 내용을 많이 참고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검색합니다.
더구나 예전이라면 언론이 일방적으로 화두가 될 만한 사안을 뽑아서 제시했는데 이제는 넷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구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게재하기 쉬워졌고 그 책임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온 셈입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풀어낸 책이 바로 이 책 '미디어 2.0' 입니다.
제목만 보고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읽기는 편한 편입니다. 인기있는 블로그가 될 수 있는 방법 같이 가벼운 주제부터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까지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오가기도 하구요.
지은이가 기자이기도 하지만 블로그 운영자이기도 해서 미디어의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내기도 하구요. 1인 미디어의 흥미로운 점을 잘 지적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사 기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그 언론사를 거스르는 논조를 쓰기 어렵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공감을 가지게 하구요.
미디어라고 했을 때 멀게 느낀 감이 없지 않았는데 기존 미디어에서 웹 진화가 이루어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미디어 2.0에 대한 설명을 이 책에서 읽으니 블로그에 대한 것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았구요. 체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화해나가는 미디어의 모습을 담아낸 이 책 '미디어 2.0' 인상 깊게 읽었구요.
이 책은 알라딘 서평단 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