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기술 - 당신을 상위 1% 부자로 만드는 황금률
이대표.이부연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웹툰 '마린 블루스'에 이런 내용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는 물건 여러가지는 살 수 있다구요. 돈이 많다고 행복하고 돈이 적다고 불행하다고 도식화할 수는 없지만 빈곤한 행복은 사실 유지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배가 어느 정도 불러야 정신의 안정도 추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해보는 것이지 배가 고픈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만화 '고스트 스위퍼'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말이 나왔었습니다. 돈이 없는 것은 목이 없는 것과 같다구요. 물론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비굴하지 않을 만큼의 품위와 자존심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것 같네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부자가 되기 싫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부자가 되면 생활이 '편리'해지니까요.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불편한 일입니다. 마음도 생활도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대부분은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투자를 했을 때의 위험은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익률과 위험은 거의 함께 하는 편입니다. 고수익은 고위험, 야박하게도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면 세상에 부자가 아닌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익률만 따지고 위험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익은 커녕 본전도 건지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허나 많은 펀드나 투자에 대한 정보에서 위험에 대한 것은 쏙 빠지고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만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 '부자가 되는 기술'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워렌 버핏, 도날드 트럼프, 제시 리버모어 처럼 투자의 귀재로 불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 장의 중간 중간에 넣어두어 그 위험에 대한 것을 상기시켜주었으니까요.

워렌 버핏의 40년 동안의 수익률이 22%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초보 투자가가 어떻게 워렌 버핏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가를 지적하고,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도 1980년대 말 위기가 오면서 90억달러의 부채에 휩싸였다는 말에 위험에 대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물론 도날드 트럼프는 다시 재기했지만 부동산 투자의 귀재도 예측하지 못한 위험을 전부 예측할 수 있다는 확신이 얼마나 오만한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또 단돈 5달러로 1억달러를 벌어들인 사나이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로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위대한 투자가의 하나로 불리지만 그가 투자에 실패해서 자살했다는 부분에서 한 번의 실패도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투자의 위험만을 강조하면서 겁을 주는 책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수익을 추구할 때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수준입니다. 이 책의 주요 투자법이라고 하면 역시 '시테크'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최근 읽었던 책 '자동으로 부자되기'에서 나왔듯이 이제 재테크에서 관건은 돈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엄청난 수익률이 아니더라도 위험관리를 잘 해가면서 10% 수익률로 30~40년 동안 돈을 잘 불려간다면 자신이 목표로 한 부자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지요. 많은 전문가가 강조한 '복리의 마술'이랄까요.

지나친 위험을 간과한 투자나 몰빵 투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터라 시테크를 강조하고 여유자금 중 어느 정도는 여윳돈으로 남겨두고 위험관리를 해가면서 분산투자를 하라는 이 책이 마음이 편하더군요. 사실 몇 권의 재테크책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깊이 알지는 못하는 초보투자가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마음 편한 책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다가 수긍이가는 내용이었으니까요.

이 책 한 권만을 읽고 당장 부자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허나 안정적인 '복리의 마술' 꽤나 활용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유명 투자가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본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현재 최고인 사람의 방식을 따라하고 거기서 개선을 하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지요. 가치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의 방식을 배울 수 있고 기본 정보도 응용 정보도 충실한 이 책 '부자가 되는 기술' 유익한 책이었구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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