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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고백 ㅣ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전작 수정마개나 813의 비밀에서 복잡한 심경의 인간적 뤼팽의 면모가 부각되었다면 이번 단편집 '아르센 뤼팽의 고백'에서는 뛰어난 활약과 초인적 면모를 보이는 뤼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가지의 단편이 있는데 예전 사랑한 여인의 아들을 찾아주기도 하고 오래된 정원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그 후손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또한 파리 경찰의 수사를 돕고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대도로써의 진면목을 드러내기도 하는 뤼팽. 단 '지옥의 함정'에서는 예상 외의 결말과 뤼팽의 혼잣말이 웃음을 자아내는 면이 있었다.
'백조의 자태를 지닌 여인'에서 독자의 허를 찌른다면 이 책에 실린 9번째 단편 '아르센 뤼팽의 결혼'에서는 신부의 지참금을 노린 사기행각을 벌이는 뤼팽은 사실 여태까지의 신사라기보다 불한당의 이미지가 강하다.
전반적으로 단편이라 더 특색이 있기도 하고 재미가 있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매력이 뛰어나 첫장을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어내려야 할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났다.
단점이라 하면 작가가 뤼팽을 지나치게 계속 뛰어난 인물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창조한 인물에 대한 애착도 알고 뤼팽 자체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자화자찬이 심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