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마개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뤼팽이 도둑질을 하고 떠나려는 순간 부하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면서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

뤼팽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그가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지만 거대한 조직을 능수능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뤼팽의 부하들이 그에게 반기를 든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그 상상의 실재를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수정마개' 이다. 자신의 수하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일으키자 뤼팽은 당황하고 그 내막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우연히 뤼팽의 손에 들어온 수정마개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길래 그의 수하가 뤼팽을 배신하고 이것을 노린 것일까. 바로 이것이 이 책 전체에 흐르는 미스테리이다. 뤼팽은 차곡차곡 사건을 파들어가지만 '813의 비밀'과 달리 경찰 내부에 손을 뻗치지는 못한 터라 여러번 고비를 맞는다.

뤼팽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는데 이 것이 또 초인적 뤼팽에게 인간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 뛰어난 괴도신사가 아니라 실수를 하기도 하고 다른 이에게 휘둘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가를 잊지 않는 뤼팽을 만날 수 있는 한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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