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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0대 명품 인생을 준비하라
정영순 지음 / 라테르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다보면 생각하게 되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취업을 하려고 생각하면 주위에서도 많이 듣게 되는 말 역시도 '나 자신도 하나의 상품이라 생각하고 기업체에 그 가치를 팔라' 는 것이다.
이 책 '여자 20대 명품인생을 준비하라' 역시 그 점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가 말하는 명품인생이란 명품을 두른 사치스런 삶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흔히 명품이란 장인의 솜씨로 만들어낸 상품으로 대량으로 찍어낸 상품이 아닌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하나하나가 명품이란 것이다. 세상에 하나 뿐인 자신, 유일한 가치를 담은 단 한 명.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개성도 능력도 전부 다르니 그 개개인이 명품인데 그 인생을 어떻게 방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40대 남자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한 것이라 느끼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주변에서 인정을 받는 것도 일상이 행복한 것도 아니었고 세상에 자신만큼 초라하고 불행한 이가 없는 것만 같았다고. 그가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한 점쟁이가 나타나 '당신은 나폴레옹의 환생입니다.' 라고 단언했다.
처음에야 위대한 영웅이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의 전생이란 말에 반신반의 했던 남자는 그 말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이야 말로 뛰어난 인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했다고 한다. 후에 남자는 50대에 들어서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하니 자신이 바로 '명품'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명품 임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 것에서 삶을 명품으로 만드는 것이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물론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처럼 잡게 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평소에 실력을 다지는 것이 기본으로 됨이 당연하다.
전체 10장으로 구성된 책은 생각해 볼 만한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지만 그 조언자체는 저자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것이라 읽을 때 자기계발서를 읽는 기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기도 했다. 어떤 목표를 위해 시도된 방법이 누군가가 지나쳐갔던 길, 그리고 실상 성공했던 길이라면 훨씬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경험담에서 나온 조언을 더 신뢰할 수 있고 하나하나를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거기에 그 경험담이 꽤 재밌기도 해서 이야기 책 처럼 술술 읽어내려 갈 수 있어서 읽는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다. 읽기 즐거운 경험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자기계발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인상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