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괴짜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이야기 세번째, '면장선거' 입니다. 이번 권의 환자들은 전문직이나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사들로 바뀌어 있네요. 덕분에 이라부도 신문에 나기도 하고 조금은 유명인사가 된 듯 합니다. 그래봤자 주사 놓으려 안달하고 유치한 행동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유명하다고 해도 유명인사의 주치의 라고 알려지는 정도구요.

네가지 단편이 실려있는 이 책의 특색이라고 하면 역시 간호사 마유미의 비중이 좀 늘어나 있네요. 밴드를 한다는 내용도 있구요. 이 간호사 분도 상당히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라 이 사람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상당히 재밌어요. 주사 뿐이 아니라 이제는 쇠대야라는 소품까지 이용하는 군요.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쇠대야로 머리를 때리는데요. 언짢은 일이 생겨서 짜증부리다가 간호사 마유미가 쇠대야로 때리는 걸 상상하고 웃어버렸어요.

또 유명인사가 상대이니 만큼 환자에게 별명까지 있습니다. 언론에서 지은 별명으로 나베맨, 안퐁맨 이라는 군요. 세번째 상담 환자는 여배우라서 특별한 별명은 없구요. 허나 이라부의 환자들은 항상 특이한 증세로 나타나는 사람이라 여배우라도 예외는 없네요.

이 책의 제목인 '면장선거'라는 단편에서는 이라부가 섬으로 갑니다. 아버지의 체면을 위해 2달만 근무하라는 건데 유치함 대폭발이랄까요. 내용 중에 섬에 사는 할머니가 이라부를 두고 딱 잘라 바보 라고 말하시는 군요. 사실 정답이지요. 바보라서 함께 있기 마음편하다라는 할머니의 말대로 섬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라부의 진료소였구요. 엄마를 무서워하는 이라부의 면모가 나오질 않나 여러권이 되니 희한한 이야기가 점점 늘어나는 군요.

개인적으로야 첫번째 권 '공중그네'보다는 별로 였어요. 하지만 괴짜의사 이라부의 행각을 보는 즐거움은 여전하구요. 혹 네번째 권은 나오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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