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이영대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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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흔히 돌아오는 대답은 '월급받으려고 일한다' 일 것 같네요. 아니면 빈정거리는 투로 '내가 일해봤자 전부 사장 좋은 일이지'라는 대답이 돌아오거나요. 여기까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대답들인데요. 하지만 이 책에서 내놓은 대답은 달라요. 일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일에서 얻는 건 월급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경험이나 성공을 위한 위치 라고 답 하더라구요. 월급이 되려 부수입이라는 거지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해 주저하지도 않고 월급이라고 답했어요.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말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쉽게 답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누구를 위해라는 질문에 가족부터 온갖 것을 떠올려 봤지만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심해지구요.

생각해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일을 안 할 수는 없어요. 받아놓은 유산이 너무 많아서 손하나 까딱 않고 살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일을 하면서 월급도 중요하기야 하지만 대충 일하면서 평생 말단 사원에 머무르고 싶다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그렇더군요. 일을 다른 무엇이 아닌 자신을 위해, 꿈을 위해, 성공을 위해 하라는 거에요. 자신이 목적한 바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지 심드렁하게 일해서야 무슨 발전이 있겠냐고 질책하면서요.

그 주장에 맞춰서 책은 일의 목적, 일에 대한 마음가짐, 일할 때의 태도, 직장에서 슬기롭게 살아남는 처세의 방법,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 이렇게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그렇지만 그냥 연이어 주장만 계속했다면 이 책은 상당히 재미없는 것이 되었을 텐데요. 그 주장에 맞는 일화가 거의 한페이지에 하나씩은 들어있어요. 덕분에 읽기도 싶고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아서 좋네요.

유명인의 일화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나 주장에 맞춰 구성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중에 록펠러 석유회사 2대 사장이 되었다는 아치볼드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는 회사 말단사원이었던 시절 자신의 명함에 '1갤런에 4달러인 스탠다드 석유'라고 새기고 다녔다고 하네요. 이것이 유명해져서 이 회사 사장 록펠러가 그를 불러 이유를 물은 정도가 되었구요. 그는 록펠러에게 '회사가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준 게 감사해서' 라고 답했다 하네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설명하면서 예로 든 일화였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일한다면 제가 사장이었다고 해도 중히 쓰고 싶었을 것 같구요.

우수한 사원은 주인의식을 가진 사원이란 소리를 듣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일화와 곁들여서 그런 행동방식 하나하나가 꿈의 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동이나 생각을 달리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점차 드네요.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우수한 사람이라도 계속 공부해나가지 않으면 어느새 우수하지 않은 쪽으로 밀려나게 되는데요. 그저 공부함 뿐만이 아니라 꿈의 실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생각거리를 제공해 준 책이라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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