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호 이야기 - 역사 속에 숨겨진 코드
박영수 지음 / 북로드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암호는 도처에 퍼져 있는 것 중 하나 입니다. 언뜻 들으면 첩보물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이트에 로그인 하는데도 일일이 암호가 필요하니까요. 그러고보니 중학교때 친구들이 도깨비문자라고 하는 이상한 글자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큰 흥미도 없고 해서 가르쳐달라고도 안 했었는데요. 그것도 일종의 암호였겠지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암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상형문자 같은 각종 문자부터 전쟁시절 각국에서 기밀유지를 위해 암호를 사용했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요.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심도 있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어서 흥미위주로 읽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더구나 흥미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선지 각 장마다 암호로 문제가 나오거든요. 그것을 푸는 재미가 또 쏠쏠하네요. 각 장의 주제에 맞게 문제가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모스부호를 다룬 장에서는 모스부호로 표기해두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하는 문제가 나오는 식이에요. 객관식으로 되어 있구요.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지만 후디니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유명한 마술사 후디니는 어머니의 죽음 후 영매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때 영매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못 했는지 후디니는 영매를 강하게 부정하는 쪽으로 돌어섰다는군요. 그래서 영매를 옹호하는 코난 도일과 자주 의견대립이 있었구요. 그런 후디니가 자신의 죽음과 관련해서 아내와 실험을 했답니다.
자신이 죽은 후 정해둔 어떤 메시지를 보낼테니 그것의 진위를 밝혀달라는 거였지요. 말하자면 아내와 정해둔 메시지를 말하지 않으면 그 영매는 사기꾼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런 실험이었는데도 후디니의 명성을 이용하고 싶었던 여러 영매들이 도전했고 실패했다네요. 그 중 한 영매가 꽤 유력했다고 하는데 부인이 후에 그 실험은 실패했다고 발표한 걸 보니 후디니의 평소생각이 옳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후디니의 이야기 외에 마타하리의 이야기나 암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읽기가 나쁘진 않았어요. 흥미있으신 분은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