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미술관 - 발칙함을 넘어 금기를 깬 천재 예술가들의 문제작
조이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전에는 명화 속의 인물들은 순전히 화가의 창작에 의한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보통 모델이 있더군요. 이 책에 나오는 카라바조라는 화가는 성모 마리아의 모델로 무려 자기 애인을 세웠습니다. 자신의 눈에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애인이어서 그랬다면 별로 할 말없기도 하지만 이부분에서 웃어버렸어요. 그 시대에 성모 마리아를 고귀한 신분의 여성이 아닌 하층민 여성, 더구나 자기 애인을 모델로 하는 배짱이 감탄스러워서요.

이 책 '위험한 박물관'에서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금에야 인정받지만 당시에는 파란을 일으켰던 문제작들의 이야기를요. 분야는 그림에 한정하지 않고 행위예술, 설치예술도 포함해서구요.

여러 예술가를 다루는데 익숙한 이름인 마네, 뭉크, 앤디 워홀의 이야기도 담겨 있네요. 가장 놀라웠던 건 뭉크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요. 뭉크의 유명한 작품 '절규'가 화가의 시야에 비친 모습이라길래 이 사람은 얼마 못 가 정신병원에서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81세에 사망했다고 적힌 걸 보니 장수했군요. 정신도 말짱했구요. 하도 위대한 예술가는 단명하거나 정신이상이 오는 편이 많아 괜히 넘겨 짚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림을 그림으로써 감정을 배출해서 정신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네요.

유명한 예술가들의 뒷 이야기를 당시의 파란과 함께 읽는 즐거움이 꽤 쏠쏠하구요. 이 그림을 그런 쪽으로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하기도 하구요. 같은 그림을 가지고도 다른 시대에 살던 사람은 역시 다른 쪽으로 생각 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생각에 잠겨보기도 했어요. 미술 쪽에 관심 있는 분이 아니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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