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14 - 음정은 구슬피, 조준은 아득히
가토우 쇼우지 지음, 민유선 옮김, 시키 도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본편의 분위기는 점차 무거워지고 있으나 풀 메탈 패닉의 단편은 여전히 밝고 가볍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사가라와 치도리 뿐만 아니라 쿠르츠, 양준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옛 은사를 만난 쿠르츠는 평온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기타를 다시 연주해보기로 한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서 작은 콘서트를 준비하는 쿠르츠였다. 하지만 변해버린 쿠르츠와 마찬가지로 시이하라 선생님에게도 숨겨진 사정이 있었는데...

이번 단편집에서는 사가라가 대소동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쪽은 사가라이고 혼란을 일으키는 쪽이 쿠르츠란 점이 신선하다.

인상적이었던 단편은 14권 부제로 나온 '음정은 구슬피 조준은 아득히' 쪽이 아니라 오히려 생소한 인물인 에드 삭스 중위가 등장한 '에드 삭스 중위의 더없이 전문적인 싸움' 쪽이었다. 암 슬레이브 정비를 맡고 있는 에드 삭스 중위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점도 좋았지만 마오, 쿠르츠, 사가라의 정비를 맡기는 스타일이 대조되어있어 더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 단편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중위를 본편에서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또한 양준규 하사가 암 슬레이브에 도전한 이야기도 이색적인 재미가 있어 좋았다. 텟사가 암 슬레이브에 도전했을 때와 다르게 사뭇 침착하고 실수도 적은 모습이 나왔는데, 오히려 실수가 없어서 실망이기도 했다.

이번 단편집은 다른 단편집과 다른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단지 단점이라면 지나치게 전문적인 말도 잔뜩 있어서 못 따라가겠다고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여러번 읽으면 이해가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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