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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천사들 4 - 두 사람의 잠자는 공주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새벽의 천사들을 접한 이래로 가장 고대하던 순간이 닥쳐왔다. 잠들었던 여왕이 눈을 뜬 것이다. 3권 부제가 해적 왕의 귀환이면서도 권말에야 해적 왕이 깨어나 속 터지던 전개가 드디어 약간이나마 가속되기 시작했다. 표지처럼 온화하게 눈 떠주시지는 않지만 여왕의 귀환에 웃음이 절로 났다.
단지 거슬리는 점은 4권의 부제가 '두 사람의 잠자는 공주'라는 점이었다. 다이애나는 그렇다 쳐도 재스민은 절대 공주라고 할 수 없건만, 재스민은 어디까지나 여왕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두 사람은 살아 돌아왔으나 아직 각자의 일로 바빠서 40년만의 상봉은 아직 다음 권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점이다. 켈리는 자신의 복제용 수정란을 폐기하느라 재스민은 다이애나 일레븐스를 재가동 시키려 각각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만나도 결코 눈물의 상봉이 이루어질리 없는 부부이지만 실로 아쉽다. 그래도 리와 켈리가 만남으로써 델피니아 전기와 스칼렛 위저드가 절묘히 교차하고 두 사람의 대화는 월이 생각나 즐겁기만 하다. 개성 넘치는 인물이 각각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5권!'을 외치기 만드는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