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유전자 1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코디 지음, 오현수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신의 유전자를 복원해서 그것을 치료에 쓴다는 게 불경스러운 건지 아닌지 모르겠군요. 크게 보면 단지 유전자고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니 좋은 일인 것 같기는 한데요.

소설 '신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세력이 부딪힙니다.
하나는 딸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신의 유전자를 찾아야 하는 박사구요. 또 다른 하나는 가지고 있는 예수님의 피를 통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물을 찾으려는 비밀 종교 결사 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둘 다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만 읽을 때는 꽤 속도감도 있고 끝을 향해 내달리는 게 짜임새 있는 편이라 한 번에 다 읽었어요.

과학적인 자세한 설명은 관심있는 분은 자세하게 읽으셔도 괜찮지만 그 분야에 관심없는 분은 대강 훑고 지나가도 이해하는 데 어렵지는 않구요.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노벨상을 받은 주인공은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느껴진 순간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습니다. 그것도 누군가의 저격에 의한 것이었지요. 목표는 바로 자신이 었으나 친구가 그를 밀침으로써 바로 뒤에 있던 부인이 총탄에 희생되고 맙니다.

절망하려던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린 딸이라도 구하고자 그 일에 매달립니다. 허나 약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면 불치병이라고 부르겠습니까. 그 때 주인공의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이 신의 유전자를 되살려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지요.

문제는 예수님의 DNA를 어떻게 얻냐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혈은 가짜로 판명된 것이고 손에 성흔이 나타났다는 사람 태반은 사기꾼이었으니까요. 이 문제는 부활한 예수님을 찾으려는 비밀결사가 해결해줍니다. 비밀 결사에서는 진짜 성혈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박사는 자기 부인을 죽인 단체라는 것을 알지만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들과 손을 잡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다른 국면을 맞습니다. 예수님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의외의 인물과 딸을 살리기 위한 박사의 행보가 흥미진진한 '신의 유전자' 역시 직접 읽어보시는 편이 좋겠네요.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구요.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 해서 같은 사람일까 하는 것 부터 신의 유전자가 가진 진짜 힘에 대한 것까지요. 왠지 영화 '우주전쟁'을 본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주인공 박사는 톰 크루즈가 생각나더군요. 딸을 지키려고 동분서주 해서 그런가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재밌게 읽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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