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휴가에요...
제주도를 예찬이와 다녀올 생각이에요.비행기를 잘 타줘야 할텐데..
사흘동안 정말 아토피가 완전히 사라지고 정말 뽀예져서 "이제 끝이구나" 하며 기대했는데...어제부터 다시 또 올라오네요.ㅜㅜ
제주도는 여러번 가봤기때문에 이번에는 많이 돌아다니려고 하진 않을 겁니다.그냥 펜션에서 바람쐐고 있다가 저녁무렵에나 슬슬 돌아다닐까 합니다.
인간극장에도 나왔던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와이프가 이 사람들 약간 팬이어서- <바람도서관 펜션>에 머물 생각입니다.원래 지리산 쪽에 있다가 제주로 내려간지 이제 몇 년되나보더군요.펜션 한 칸을 도서관으로 만들어서 이용자들로 사용하고 이웃주민들도 놀러오는 공간으로 만들었더군요..
제주에서 비행기로 청주 처가에 가서 며칠 있을 생각입니다.
그 중 하루는 와이프님께서 윤허하여 주셔서 서울로 친구들 만나러 갑니다.사실 제게 진정한 휴가는 이 하루 뿐일지도 모르지요.ㅜㅜ
이제 오후부터 짐싸야 합니다.아기가 있으니 초대형 여행가방을 동원해야할 듯 해요.
휴가갈때는 언제나 어떤 책과 음반을 들고 가느냐로 고민하는데...아직 음반을 고르지 못했지만 책은 며칠전 부터 읽던게 있어서 그걸 들고 가면 될 듯합니다.사실 올해는 어떤 책을 가져갈까 그닥 고민할 필요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처음부터 이 책으로 낙점되었거든요.^^ 휴가 시작할때 부터 읽으려다가 그새를 못참고 먼저 책장을 넘겨서 이미 절반은 넘어갔어요.
제주에 함께 갈 책은 카를로 긴즈부르크의 <치즈와 구더기> 입니다.무화과나무님의 리뷰와 극찬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감사를..)
절반 가량 이미 읽었는데...중간 평가요? ...정말 재미있습니다.왜 이제야 이렇게 좋은 책을 읽었지하면서 저의 과문함을 탓할 정도입니다.
무화과나무님의 극찬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어쨋거나 제가 올해 읽은 책중 베스트 안에 들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끝으로 한 마디만 하자면 이 책의 위대함은 형언할 수 없다. 그가 우리에게 던져준 지적 영감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값진 영감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았다는 것이다(물론 이 여행은 험난하고 지루한 여행, 때론 위험한 여행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여행의 한 켠을 진즈부르크가 받치고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든든하다. 이에 그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어찌 아니 기쁘겠는가? 때문에 이 같은 여행이라면 또한 즐겁고 좋지 아니한가! "
...................... (무화과 나무님의 리뷰 중에서)
휴가 아직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은 휴가지의 동반자로 삼아도 좋을 듯 하구요..푹푹 치는 여름날..16세기 방앗간 주인이 책장사이로 뚜벅 뚜벅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 드려요...^^
일주일간 알라딘을 끌지...아님 간간이 들어올지 아직 고민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