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 잉카의 마지막 운명 - BBC 고대 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 4
마이클 우드 지음, 장석봉.이민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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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나선 길에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자 무적함대를 앞세운 에스파냐는 황금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땅으로 몰려갔다. 그들은 오로지 황금과 탐욕에 젖어 그곳 원주민들의 환대에 총과 대포와 엄청난 폭력과 약탈로 답했다.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올바른 종교라는 이름으로 미개한(?) 민족을 일깨우고 각종 야만의 인습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는 명분으로 아즈데카와 잉카로 몰려든 이들이 행한 일들은 총칼을 무기로 인질을 잡아 수많은 황금과 보석을 탈취하고 여자들을 겁탈하며 앞선(?) 문명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황금을 먹어삼키는 그들의 엄청난 식욕으로 인해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아즈데카와 잉카의 유적들은 폐허가 되었고 그들의 몸에 묻혀온 천연두와 각종 전염병으로 수많은 원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점령군의 욕정에 수많은 혼혈이 생겨났다.

이책을 읽으며 흔히들 라틴아메리카라고 하는 그곳을 정말 그렇게 불러도 될까 싶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야만적인 수탈의 역사가 소위 문명인이라고 이름 높이는 이들의 선조들이 행한 행위에 인간의 욕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들었다. 500년전 에스파냐의 수탈의 역사가 아직도 그곳에 남아서 타민족들에게 수탈당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게바라, 카스트로, 아옌데, 차베스 등이 제국주의적인 수탈에 분연히 떨쳐 일어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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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 - 왕대리를 구하라!
박남규 지음 / 아코바(구 트라일러앤컴퍼니)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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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근래 들어 많은 기업에서 전략적  사고와 기업의 미래전략이나 미션에 대한 화두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그러한 부분은 내일이 아니라 경영자나 특정 부서만의 고민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하나의 기업에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지 기업의 현재 미션과 앞으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머릿 속에 가지고 있다면 그의 업무에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왕재수라는 인물이 입사해서 실무적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접하게 되는 기업의 주요한 기획업무와 전략업무를 복잡하고 어려운 낱말들로 가득찬 이론이 아니라 쉬운 용어와 예시를 통해서 쉽게 전략적 사고를 가지는 방식을 느끼게 해 준다. 내경우도 작년엔가 회사에서 미션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내부 교육이 있었을 때 흘려 들었던 내용들을 조금은 더 구체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자신의 직무에 따른 실무적인 기술이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할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이나 기업활동의 기저에 흐르는 원칙들을 체감함으로 해서 사원 대리가 아니라 관리자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한번쯤은 고민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나가야만 하는 주제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업무에 전문성을 기하는 노력과 병행하여 선배가 되고 관리자가 되면서 반드시 가져야할 덕목인 리더십외에도 조직원들에게 미션의 대한 이해와 비젼을 공유하는 과정은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이다.

전략적 사고나 기업의 미션과 비젼은 추상적인 개념이라 실재 업무를 하는 와중에는 잊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 개념이다. 블루오션전략이나 그외에도 많은 기업의 전략을 소재로한 개념이나 책들과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업무에 가져다 쓸려는 고민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거나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캐리어 패스를 고민하는 사람이거나 독립해서 자신의 사업을 꿈꾸는 이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이책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향과 방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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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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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들을 하곤 했다. 거기다 <데드맨 워킹>이나 <우리들의 아름다운 시간> 같은 작품을 보고나면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며 인간을 존중하기 위해선 그들이 죄를 뉘우치건 그렇지 않건 그들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들의 죄가 단순히 그들의 인간성이 나빠서보다는 사회적 모순이나 문제로 인해 범죄를 생산하게 되는 사회적 구조를 먼저 비판하고 바꾸어야 한다고 난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피해자가 된다면 혹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도 그런 말을 하고 거기에 합당한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나주변 인물에게 발생한 일이 아니라도 우발적이거나 어떤 사정이 있거나 혹시 범죄에 한번이라도 연관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색안경 끼지 않고 대할 수 있을까? 예전 <넘버3>에서 열혈검사 최민식은 그랬다. "죄가 무슨 죄가 있어? 그죄를 짓는 인간들이 나쁜 놈"이라고. 우리는 입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얘기하지만 정작 그러한 추상적인 명제가 내주변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현실에선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지만 "용서와 화해는 멀고 두려움과 자기방어는 가까운 법이다. 장발쟝도 기껏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 몇개 훔쳤을 뿐이지만 평생을 차가운 시선 속에서 자신의 죄에 대한 편견 속에서 살아가지 않았던가. 죄지은 자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생존을 위해 그러한 유혹의 선을 넘나드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이 우선해야겠지만 그조차도 힘든 게 우리의 현실이다.

나오키의 회사 사장인 히라노는 범죄는 자살이고 사회적 죽음을 선택하는 행위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그것도 자기 혼자만 죽는게 아니라 친인척들까지도 죽음의 수렁으로 끌고 간다. 주위와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 속에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죽어가는 과정이다. 마음 속에 악한 생각이 넘쳐나서 그랬거나 아니면 정말 단순하고 사사로운 실수이거나 관계없이 우리가 목소리 높여 외치던 사회의 정의와 평등과 용서에 대한 신념은 버려둔체 내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말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나도 아직은 논리와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큰소리를 치고있지만 내게 그런 상황이 주어졌을 때도 내 입에서 나온 말들에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이 나오길 빌뿐이다. 작은 죄를 지은 이들에겐 몰아부치는 행동을 하면서 엄청난 죄를 지은이들이 활보하며 큰소리 칠 때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숨만 죽이고 있는 나의 비겁함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나오키와 츠요시 형제는 형인 츠요시의 범죄로 일그러지게 되지만 끝끝내 형의 편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형제간의 화해의 매개로 나오는 존레논의 <이매진>은 이책에선 차별과 편견없는 화해와 용서의 상징으로 비춰진다. 역자 후기에선 비록 오노 요코가 그러한 정신과는 반대의 행위를 했다지만... 내가 이노래를 처음 접했던 건 영화 <킬링 필드>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긴 주인공이 마지막 자유를 찾고 친구를 만나는 장면에서 들려오던 음악.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의 현장에서 벗어나며 그죄를 지은 이들과 그속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죄를 지은 이들과 자신을 함께 용서하는 음악. 자신의 죄를 마음깊이 뉘우치고 죄의 여부에 관계없이 용서하고 화해하는 그런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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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다 자비다 구원, 영생을 외치기 전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주는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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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장하고) 아멘~

뽀송이 2007-05-1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웃고 갑니다.^^
 

중학교 다닐 무렵 한대수, 김민기에 잔뜩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사내 방송에 잠시 한대수의 얼굴이 비치더군요. 방송을 잘 안봐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왠지 그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바람과 나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너머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명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편에 황혼에 젖은
산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느낌없이 진행하는 시간따라
하늘위로 구름따라
무목여행하는 그대여
인생은 나 인생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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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0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의 님 바람.

저는 김광석의 다시부르기 앨범에 있는 이 곡을 사랑해요.
아- 나의 님 바람, 이 부분을 들을 땐 언제나 저도 예술가가 된 기분 :)

antitheme 2007-05-09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김광석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다시 부르기 앨범도 가지고 있지만) 이노래만은 한대수의 목소리가 최고 같아요. 특히 무명~무실 무감~한 님 하는 구절이 최고예요. 김민기 버젼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