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열다섯 가지 기쁨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단순히 신체적인 우월감에서, 그리고 단지 여자들이 천성적으로 남자들보다 약하고 방어 능력도 없으며 언제나 복종하고 봉사할 자세가 되어 있는 까닭에 아무런 합리적인 근거도없이 곳곳에서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을얼마나 억압하고 차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그러면서 남자들은 여자들이 없다면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에게 그것은 전혀 불가능하리라.(P217)

제목은 결혼의 열다섯 가지 기쁨이라면서 결혼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착한 남편이 아내에게 얼마나 이용 당하는지 구구절절 나열하고 있다. 마치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버젼의 "장미의 전쟁"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위의 글과 같이 당시 결혼 제도의 약자는 여자이고 권력(?)을 남편이 가진 상황에서 벌어지는 결혼 생활의 불합리한 점들을 야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책에서처럼 엄청난 아내들도 있겠지만 그런 아내들의 악행만큼이나 남편들의 행위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는지 생각하고 반성케 하는 책이다. 덤으로 그시대의 풍속들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판단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o-Yo Ma - The Dvorak Album
요요 마 (Yo-Yo Ma)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첼로의 음색은 사람의 그것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악기보다는 첼로로 연주된 음악은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내가 아는 첼로음악이라곤 가장 유명한 바흐의 첼로 무반주곡.

드보르작 서거 100주년 기념 '첼로 음악' 을 기념하며 요요마가 연주한 기념음반. 요요마란 이름때문에 구입한 음반인데 역시 편안히 들을 수 있어 좋다.

드보르작이라면 '신세계 교향곡'밖에 몰랐는데 '첼로 협주곡 B단조'라는 훌륭한 곡도 또 있었다는 건 이음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위모레스크'의 경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곡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정확한 곡명과 작곡가를 알게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요일 아침 벽에 잘 걸려 있던 시계가 떨어져서 그 아래 놓여있던 카세트의 덮개를 깨뜨렸다. 다들 깨진 카세트에만 신경을 쓰고 있느라 그와중에 시계가 10분 빠르게 맞춰진 걸 생각을 못했다. 시간을 보기 위해 시계보다는 아침뉴스 화면이나 핸드폰의 시계를 보는 편이라 거실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이 안맞는다는 걸 눈치 채지 못했다.

요즘은 애엄마 출근시간과 종은이 유치원 가는 시간이 엇비슷해 종은이 혼자 아파트 앞에 나가 버스를 타곤한다. 어제 아침도 종은이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혼자 유치원 버스를 탄다고 나갔었단다. 시계가 빠르단 걸 모르고... 한참을 기다린 종은이는 버스가 안온다며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그맘때쯤 아파트 앞에 도착한 유치원버스는 종은이가 안나타나서 기다리시고...

다행히도 그시간까지 애들 엄마가 출근을 안했었으니 망정이지 종은이 혼자 울며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었다면....퇴근하고 그 얘기를 듣는데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여섯살 먹은 녀석이 혼자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모습을 상상하니... 엄마 편하게 해준다고 혼자서도 유치원 차 탈 수 있다고 하는 의젓한 녀석이지만 아직 아이인데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7-1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네요..
저희도 시계를 5분 빨리 맞춰놓곤하죠..딸아이가 참 의젓하네요^^

antitheme 2006-07-1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작은 녀석이모험심이강해가끔씩 놀래키는 일이 있었는데 어제도그럴뻔했죠... 그런데 작은 녀석은 사내아이랍니다.

해리포터7 2006-07-1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ㅎㅎ역시 의젖하군요.^^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느낌이었다. 축구라는 가장 단순해 보이는 스포츠를 사회적, 정치적 이슈와 연관해서 풀어내다니...더군다나 그걸 아내의 결혼이라는 엄청난 사건과 연결시켜 읽는 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글의 구성이 새로왔다.

가족제도란 무었일까?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 모두 사유재산제도가 생겨나며 그 재산의 증식과 유지를 위해 부계든 모계든 혈연을 중심으로 하나의 집단을 이룬게 가족의 기원이 아닐까? 원시수렵시대에서 농경, 산업시대로 넘어오면서 노동력과 생산력에서 우위를 보인 남성에게 주도권이 넘어오면서  일부다처제와 일부일처제로 가족의 형태가 정형화 되었다.

작가는 발칙하게(?)도 이러한 제도에 반기를 든다. 일처다부제. 인아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태훈과 재경이라는 두 남편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만들었다. 태훈은 그러한 아내의 행위에 저항해보지만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다보니 점점 더 그 상황에 빠져들고 끝내는 그러한 가족의 유지를 위해 이민을 결심한다.

인아는 서로의 사랑이 제도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하며 남편이 새로운 아내를 맞이한다면 인정한다고 했지만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한 것처럼 보인다. 또 아이를 어느 남편의 아이도 아니고 '우리'의 아이라고 강조하지만 결론은 인아 자신의 아이임을 우선으로 한다. 이건 또 사랑과 평등이라는 인아의 논리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주장이다. 기존의 가부장제에서 발생한 남성중심의 가족문화로 인한 폐해도 문제겠지만 새로운 대안이란 게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강조하는 건 아니지 싶다.

언젠가 50년 후쯤에는 결혼이란 제도가 없어질 거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본 기억이 있다. 결혼과 가족이 해체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가족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가족간의 사랑이란 건 어떤 모습으로 유지될까?

가부장제 하에서 남편과 가장의 역할을 교육받고 커온 남편의 한사람으로서 가족에서의 내역할에 대해 고민에 빠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아일보] “소현세자는 독살이 아니라 학질에 걸려 사망했다?” 조선 16대 왕 인조의 첫째 아들 소현세자(1612∼1645)의 동궁일기 4종 25책이 서울대 규장각 역주팀에 의해 처음 완역됐다. 규장각은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12명, 전통 한학자 5명, 연구 보조원 13명 등 30명으로 구성된 역주팀이 10개월간 작업 끝에 200자 원고지 2만6646장 분량으로 동궁일기를 완역했다”고 18일 밝혔다.

완역된 동궁일기는 소현동궁일기(1625∼1636·12책), 소현분조일기(1627·4책), 심양일기(1637∼1644·8책), (을유)동궁일기(1645·1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기는 세자의 교육 담당 관서인 시강원(侍講院) 관리들이 매일 작성했다. 소현세자의 성장, 교육, 궁중생활, 의례 등 왕세자 책봉부터 사망 때까지 일들이 일기 안에 꼼꼼히 기록돼 있다.

완역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조가 세자를 독살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독살설’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 소현세자는 왕세자로 책봉된 뒤 병자호란(1636)으로 인해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돌아왔으나 아버지의 냉대 속에서 급사한 비운의 왕자로 그동안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일기에는 건강했던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볼모생활을 하며 화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 끝에 ‘스트레스’로 인한 학질로 숨졌다는 기록이 나온다. 김남기 책임연구원은 “100% 병사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일기 속 처방 기록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규장각은 완역본이 당시 왕세자 교육을 비롯해 궁중생활 의례 기상 등 여러 분야의 연구 사료로 활용될 가치가 높아 전문을 인터넷 사이트(kyujanggak.snu.ac.kr)에 올해 말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