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벽에 잘 걸려 있던 시계가 떨어져서 그 아래 놓여있던 카세트의 덮개를 깨뜨렸다. 다들 깨진 카세트에만 신경을 쓰고 있느라 그와중에 시계가 10분 빠르게 맞춰진 걸 생각을 못했다. 시간을 보기 위해 시계보다는 아침뉴스 화면이나 핸드폰의 시계를 보는 편이라 거실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이 안맞는다는 걸 눈치 채지 못했다.
요즘은 애엄마 출근시간과 종은이 유치원 가는 시간이 엇비슷해 종은이 혼자 아파트 앞에 나가 버스를 타곤한다. 어제 아침도 종은이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혼자 유치원 버스를 탄다고 나갔었단다. 시계가 빠르단 걸 모르고... 한참을 기다린 종은이는 버스가 안온다며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그맘때쯤 아파트 앞에 도착한 유치원버스는 종은이가 안나타나서 기다리시고...
다행히도 그시간까지 애들 엄마가 출근을 안했었으니 망정이지 종은이 혼자 울며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었다면....퇴근하고 그 얘기를 듣는데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여섯살 먹은 녀석이 혼자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모습을 상상하니... 엄마 편하게 해준다고 혼자서도 유치원 차 탈 수 있다고 하는 의젓한 녀석이지만 아직 아이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