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로보기 - 인도 권위자 두 교수의 생생한 현지 리포트
고홍근.최종찬 지음 / 네모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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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제도, 요가의 나라, 타지마할이 있는 나라, 핵폭탄은 만들면서 기차 레일은 못 만든다고 소문난 나라. 인도하면 내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이다.중국과 더불어 4대문명의 발상지이고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최근 급속히 경제가 성장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국가가 주는 이미지는 너무 다른 인도. 중국이 실리적이고 계산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면 인도는 철학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나라다.

인도 전문가인 두분의 교수가 국가, 언어, 종교, 카스트 제도 등 주제별로 하나 하나씩 상세히 인도와 인도인을 해부한 책이다. 다른 국가나 문화를 판단할 때 내가 가진 기준으로만 잣대를 드리밀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왜곡을 낳을 수 있는 문제를 객관적이고 상세한 설명으로 그들의 삶에 조금 더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아무리 철학적이고 신비로운 인도라 하더라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었고 그들 나름의 애환을 안고 산다는 걸 깨달았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 현자도,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영어 쫌 되는 똑똑한 젊은이들도 10억이 넘는 인도인들 중 일부라는 것을. 그들의 빛 뒤엔 불가촉천민이라는 이름으로 카스트제도 아래 천대 받는 이들이 있고 현자 같아 보이는 웃음 짓는 얼굴 뒤엔 중국, 유대상인 저리 가리할 정도의 음흉한 계산을 하는 인도 상인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과 머리수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큰 잠재력은 인도가 계속 매력적인 나라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인도에 가보지 않은 인도투자자'의 한사람으로서 장님 코끼리 만지는 수준이겠지만 내가 가진 선입견을 버리고 인도를 바라볼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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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황성혜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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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이책을 먼저 읽은 애들엄마는 정말 재미있고 10년쯤 전에 파리를 여행했던게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온가족이 파리를 여행하고프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이책을 읽는 동안은 그런 느낌이 안들었다. 작가가 기자라는 선입견때문인지 파리를 사랑한다는 열정보다는 신문기사를 읽는 듯한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얘기하는 파리의, 파리지앵의 모습은 살아있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세계는 지금이나 과거 '이규태 컬럼'의 느낌이 들었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하고 항상 문화의 아이콘으로 다가오는 파리지앵을 외국인이 온전히 설명해 내기는 힘들었겠지만 파리지앵의 모습이 아니라도 그곳에서 자신의 살아갔던 시간들을 진솔하게 풀어내지도 못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가 파리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왜 파리를 사랑하는지, 파리는 왜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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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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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지인(知人)이 내게 나이를 먹고 이땅을 떠나 외국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현실적으론 태국을 선택하고 좀더 여건이 돼서 유럽에서 살 수 있다면 스페인을 선택하겠다는 얘길했었다. 유럽에 위치하고 있지만 독특한 문화와 기후가 흥미를 끈다는 이유였다.

내겐 흰고래 호세피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샤의 경기가 있는, 가우디와 피카소의 나라인 스페인이 그렇게 다른 유럽과는 대비되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건 몰랐다. 최근 손미나의 책을 통해 스페인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지만 오기사의 재기발랄한 카툰과 사진들을 통해 스페인과는 또다른 바르셀로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LOVE & FREE>와 유사한 구성이라 더 재미있게 두책을 비교하며 보게되었다. 

1년간의 외국 생활의 경험담이며 여행 가이드를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스페인의 아니 바르셀로나의 자유스러움을 더욱더 잘 표현한 느낌이다. 생활 속에서 겪어야 하는 객지 생활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줌으로 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바르셀로나만이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친다. 여행가이드로는 세세한 설명이 부족하고 외국 생활의 경험담이라기엔 생활의 지혜가 부족하고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고 하기엔 왠지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속에서 자신을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향기가 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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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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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의 미나공주로 잘 알려진 손미나아나운서의 스페인체류기.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어느날 까맣게 그을린(?)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그녀. 숨쉴 틈 없이 잘 짜여진 바쁜 일상을 벗어나 먼곳에서 여행자 혹은 학생의 신분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 온 기록이다.

'스페인'  돈키호테의 고향이며 한때 무적함대로 세계를 제패한 국가. 요즘은 축구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투우와 플라멩고의 나라 스페인에 대해, 그리고 가우디의 고향 바르셀로나의 현재에 대한 그녀의 보고서는 무척이나 흥미로왔다. 잠시 휴식을 위해 10년전의 추억을 더듬어 찾아간 그곳에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되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자신을 재충전한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생소한 스페인이란 나라와 스페인어 문화권인 라틴아메리카의 젊은이들의 생활을 알려주고 언론대학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그녀가 언급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북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일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떠나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터.

1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짤리지도 않고 공부하러 갈 수 있다는 환경과 그동안 많이 여행하고 배우고 왔을 그녀의 경험들과 그내용을 이렇게 책으로 낼 수 있다는 것 모두가 그녀의 현재 위치가 많은 이들에 비해 혜택이 큰 사회적 위치 때문이었을 거라는 시샘이 잠시 일었다. 과연 잘나가는 방송인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한 여행이었을까? 그녀가 아닌 평범한 누군가의 글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이책을 뽑아들 수 있었을까? 하는 시샘이 일긴했지만 그렇게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기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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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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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쓴 아유무처럼 젊지는 않지만 <LOVE&FREE>란 제목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여기저기 떠돌며 책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경험했던 넓은 세상을 몸으로 부대끼고 싶다.

하루키가 나이 마흔에 <먼북소리>를 듣고 유럽으로 떠나버린 것처럼 내 귀에도 먼 북소리가 들리고 있음인지...

이우일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처럼 자세하고 알콩달콩한 맛은 없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을 사진으로 보며 시인지 노래의 가사인지 구분하기 힘든 글들을 통해 내가 직접 그곳에 가 서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도나 동남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어려운 곳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이 왜 한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이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힘듦을 모두 가져가 가버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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