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도전 골든벨'의 미나공주로 잘 알려진 손미나아나운서의 스페인체류기.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어느날 까맣게 그을린(?)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그녀. 숨쉴 틈 없이 잘 짜여진 바쁜 일상을 벗어나 먼곳에서 여행자 혹은 학생의 신분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 온 기록이다.

'스페인'  돈키호테의 고향이며 한때 무적함대로 세계를 제패한 국가. 요즘은 축구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투우와 플라멩고의 나라 스페인에 대해, 그리고 가우디의 고향 바르셀로나의 현재에 대한 그녀의 보고서는 무척이나 흥미로왔다. 잠시 휴식을 위해 10년전의 추억을 더듬어 찾아간 그곳에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되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자신을 재충전한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생소한 스페인이란 나라와 스페인어 문화권인 라틴아메리카의 젊은이들의 생활을 알려주고 언론대학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그녀가 언급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북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일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떠나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터.

1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짤리지도 않고 공부하러 갈 수 있다는 환경과 그동안 많이 여행하고 배우고 왔을 그녀의 경험들과 그내용을 이렇게 책으로 낼 수 있다는 것 모두가 그녀의 현재 위치가 많은 이들에 비해 혜택이 큰 사회적 위치 때문이었을 거라는 시샘이 잠시 일었다. 과연 잘나가는 방송인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한 여행이었을까? 그녀가 아닌 평범한 누군가의 글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이책을 뽑아들 수 있었을까? 하는 시샘이 일긴했지만 그렇게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기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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