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단다. 밤 11시를 향해 가는 시간에 지혜가 퇴근하는 내게 전화해서 집에 들어오면 꼭 보라고 한다. 종은이랑 직접 보여주고 싶은데 혹시 내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잘지도 모른다고...
어제 중간고사 성적이 어땠는지, 오늘 국가대표팀 축구 얘기도 아니고 뜬금없이 무슨...봄에도 단지에 야시장이 들어서서 종은이가 뽑기로 제법 좋아 보이는 걸 하나 받았는데 이번에도 야시장에서 뽑기로 설탕으로 만든 권총을 받았단다. 지혜는 그 뽑기조차도 꽝이 걸릴까바-소심하기는- 못하고, 종은이가 두장을 뽑았는데 한장은 꽝이었고 한장이 큼지막한 권총에 당첨됐다고 동생대신 지혜가 자랑이다.
그런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