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다보니 요즘 대학의 인기있는 교양과목이 몸짱, 얼짱 열풍에 발맞춰 몸짱 만들기, 다이어트, 화장술 같은 과목이 생겨 학생들이 수강신청 경쟁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다. 반면 실용성에서 뒤지는 인문사회과학 과목은 폐강이 속출한다는. 뉴스의 촛점은 얼짱 몸짱 강의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수업하는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그런데 다이어트하고, 화장하는 것까지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가면서 배워야 하는건가? 학기중에 관심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여는 특강이라면 몰라도 이걸 정규수업에 포함시키는 대학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과목들을 개설하는 걸까? 한학기 500만원 등록금에 20학점 수강이라고 했을 때 교양 2학점 과목이면 50만원꼴인데 헬스클럽이나 각종 학원 다닐 걸 대학에서 그돈만큼 보전해 주겠는다는 얘긴지...내가 너무 고루한 생각인진 몰라도 대학이 갈수록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입시에서만 자기학교의 격을 높이겠다고 몸부림이니..
언제부턴가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세상이란 말이 나온다. 그런데 그 한가지가 굳이 대학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면 대학에 안가는 게 정상 아닐까? 서태지가 음악 잘 한다고, 이승엽이 야구 잘 한다고 그걸로 대학갈 욕심을 부리진 않지 않은가?-물론 군입대를 연기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겠다.- 제대로 된다면 한가지만 잘해서 대학에 안가더라도 존중받고 자신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와 나라를 만드는게 교육관계자들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굳이 대학이라는 틀로 모든 아이들과 부모들을 몰아세워서는 안되지 않나?
물론 내가 대학교육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고 아이들이 대학에 가기엔 아직 어려서 이런 얘기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생쯤 된다면 극성맞은 아빠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