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 편집자를 위한 저작권 지식 살림지식총서 345
김기태 지음 / 살림 / 2008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저작권법은 근본적으로 저작자인 개인이나 단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인 장치이지만, 무조건적인 보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즉, 저작권법 제정의 취지에는 저작권을 보호함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문화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공의 성격도 강하게 담겨 있다. 따라서 저작물의 성질로 보아 국민에게 널리 알려 이용하게 함으로써 훨씬 더 유익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은 보호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22쪽

비록 편집저작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소재의 선택 또는 배열에 있어서 편집저작물의 일부라는 점이 연상․감지된다면 편집저작권의 침해로 볼 수 있다. -74쪽

소재가 다르더라도 편집저작물의 표현의 동일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된다. (중략) 그러나 소재를 선택하거나 배열함에 있어 달리 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그것이 편집저작물로 인정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75쪽

제호를 독립적인 저작물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저작권법 제정의 취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저작권을 보호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문화의 향상 발전인데, 만약에 모든 제호를 저작물로 인정할 경우에,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랑’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면 이후에는 그 누구도 ‘사랑’이란 제목으로는 저작 행위를 할 수 없을 것이므로 엄청난 혼란이 일어남으로써 문화의 향상 발전보다는 일부에 의한 독점 현상 때문에 폐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76쪽

저작물 이용에 따른 대가를 발생 부수 또는 판매 부수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일괄 지불하는 형태로서 이른바 ‘매절계약’은, 그것이 일반적인 인세를 훨씬 초과하는 고액이라는 등의 증거가 없는 한 이는 출판권설정계약 또는 독점적 출판허락계약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출판권은 저작권법에 의하면 당사자 사이에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3년간 존속하는 것이므로 계약일로부터 3년이 경과하면 출판권은 소멸되는 것이 명백하다는 판결만 보더라도 매절이 곧 저작권 양도라는 해석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79쪽

결국 저작권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출판이란, "저작물을 인쇄 또는 이와 유사한 방법을 통해 문서 또는 도화의 형태로 복제해서 그 복제물을 배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 출판할 수 있는 권리를 ‘출판권’이라하며, 그러한 출판권을 복제권자로부터 설정 받은 사람이 곧 ‘출판권자’가 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형태의 도서는 현행 저작권법상의 출판권으로 보호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82-83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09-09-2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작권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마늘빵 2009-09-25 11:40   좋아요 0 | URL
네, 이건 알고 또 알아도 실제 사례를 또 보면 다른 거 같고.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가넷 2009-09-2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워요, 어려워... 공부는 해야되는데...

마늘빵 2009-09-25 23:27   좋아요 0 | URL
저작권은 알아도 계속 또 읽고 또 읽고 해요. 읽을 때마다 새로워서.
 
유혹하는 에디터 - 고경태 기자의 색깔 있는 편집 노하우
고경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9월
절판


"말(이야기)은 생각을 정복하지만, 문자(글쓰기)는 생각을 지배한다."(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8쪽

편집자마다 ‘고유의 스타일’은 필수다. 이는 ‘아류’가 되지 않으려는 정신과 닿는다. ‘일류’가 되기 위한 몸부림은 허영처럼 보인다. ‘이류’, ‘삼류’의 콤플렉스가 묻은 자학은 소모적이다. 이류, 삼류보다 치명적으로 낮은 등급은 ‘아류’다. 창조적인 편집자가 되는 과정은 바로 ‘아류’를 극복하는 태도와 궤를 같이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남들 다 가는 길로 가지 않고 남들 다 하는 대로 따라 하면 재미없다. 다중에게 권위를 부여받은 스타일은 참고의 대상일 뿐이다. 좋은 편집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들려주고픈 이야기다.-9쪽

지금도 매체 편집자들에게 ‘시대적 사명감’을 강조하는 논리들이 많다. 물론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일정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매체의 편집자라면 윤리의식은 필수다. 잘못 행사되는 언론의 자유는 흉기이며, 공공의 적이다. 따라서 모든 편집자들은 공공선을 절대적으로 여기지는 않더라도, 사회정의에 관한 최소한의 상식과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아니다. 어쩌면 ‘사명감’이라는 말보다는 ‘상도의’라는 말이 적합할지도 모른다. ‘사명감’은 너무 무겁다. -21쪽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 땐 끝까지 밀어붙여라. 직속 상사나 주변의 반응에 기겁해 자기 의견을 스스로 죽이면 좋은 작품을 만들 기회를 잃는다. -171쪽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처럼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조지프 퓰리처)-255쪽

내가 가장 싫어하는 종결어미는 '~해야 한다'이다. 그런 투의 말로 강조하는 글을 볼 때마다 거부감이 치밀어 오른다. 왜 꼭 해야 하지? 안 한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나? 그게 맞다고 누가 장담하지? '~해야 한다'는 글은 대부분 훈계하고 가르치려는 경우가 많다. 그걸 알면서도 이 글에서는 '~해야 한다'를 남발했다. 딱히 여기서는 '~해야 한다' 이외의 대안을 찾기가 힘들었다. (중략) 읽어나가면서 수긍이 되면 고개를 끄덕거려보고, 이치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무시해버리기 바란다. -342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큐리 2009-09-2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트랜드는 편집으로 넘어갔군요...ㅎㅎ
언제나 부지런히 독서하는 아프님...100권을 향하여 힘내세요...ㅋ

마늘빵 2009-09-24 23:39   좋아요 0 | URL
흐흐. 스토리텔링에서 놀이로, 편집으로. 사실 한 가지 주제로만 읽지는 않아요. 책을 동시에 다 읽지는 않지만 주제는 동시에 여러개를 끌고 가요. 한 서너개 정도? ^^ 싱어와 애피아를 읽을 때는 세계시민과 기아, 실천 윤리 이런 걸 한꺼번에 가져가고.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부키 전문직 리포트 13
정은숙 외 22인 지음 / 부키 / 2009년 9월
장바구니담기


편집자도 한 명의 독자다. 그런데 한 명의 독자로서 만족해서는 안 되는 것이 편집자의 운명이다. 편집자는 독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도 해야 하지만 또 그 욕구를 이끌어 내야 하는 사명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물어보자. 누가 편집자에게 그런 사명을 던져 주었나? 바로 이 점에서 편집자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편집자는 비단 책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당대 사회의 트렌드도 만들어 간다. 무엇보다도 고답적으로 책의 세계만을 편집한다고 믿는 것은 지각 있는 편집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정은숙)-14쪽

중요한 것은 편집자는 무식할 수는 있지만 무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편집하는 책과 연결되는 이야기와 세상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는 사실 관계나 이론을 바탕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책뿐만 아니라, 지식을 수단 삼아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책도 많다. 그럴 때 책은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담는 그릇이 된다.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행동도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편집자는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종진)-51쪽

원고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저자에게 있지만 서문과 본문의 문체가 다르고 정서가 어긋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웠다. 원고를 저자 상의 없이 고친다거나 ‘들어낸다’든지, 심지어 단 한 문장이라도 대신 쓰는 일은 마약보다 끔찍한 악마의 유혹이다. (차익종)-147쪽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변수’는? 그건 아마도 저자가 원고를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까지 한다면 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이승희)-188쪽

때로 편집자는 주어진 문장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서는 에디터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도 있다. (중략) 비록 이 단어들이 관습화되어 자주 사용되기는 하지만,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올바르지 않다. 더구나 독자가 청소년인 한자 학습서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설명이 바람직할까? 결국 저자에게 요청하여 이 설명은 다른 내용으로 교체했다. (중략) 텍스트에 끊임없이 개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놓으려 하는 것, 나는 그것이 텍스트 가공을 하는 편집자의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김희중)-201-203쪽

편집자로서 정말 중요한 자질은 세상과 문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열정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 같은 자질은 편집자가 되기 이전부터 쌓여 있어야 한다. (이우희)-228쪽

편집자가 다루는 텍스트는 그저 글자들의 나열이 아니다. 인격으로서의 존엄을 지닌 한 사람이 펼친 ‘정신 활동’의 소산이다. 그 앞에서 겸손해질 수 없다면 제아무리 오랜 세월 텍스트 다루는 기술을 갈고 닦았다 해도, 그 텍스트의 가치에 걸맞은 책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텍스트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갈고 닦아야 할 것은, 해박한 지식이나 숙달된 기술이나 풍부한 실무 경험 따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대하는 자세이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요컨대 자신의 삶도 제대로 편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정신이 담긴 텍스트를 감히 편집할 엄두인들 낼 수 있을까?(변정수)-242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09-09-2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88쪽 글이 마음에 듭니다.^^

원고를 넘긴 이상 저자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시리즈가 있는데요.
2년전에 두편이 나오고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요.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면 저자가 연락을 끊어서 모른다는거에요..ㅜㅜ

마늘빵 2009-09-23 16:47   좋아요 0 | URL
저자가 원고도 안주고, 연락도 끊고 잠적하고, 연락이 되어도 원고가 나올 만한 역량이 안 된다면...? -_-;;;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어쩌면 좋은지 현실입니다. 어쿠.

2009-09-23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3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3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 - 생각하는 인간에서 놀이하는 인간으로 창조와 상상력의 원천으로서의 놀이 탐구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지음, 이상원 옮김 / 에코의서재 / 2008년 7월
품절


놀이는 무언가의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호이징가)-5쪽

창조적 과정에 대한 지식은 창조성을 대신하지 못한다.-17쪽

창조란 무생물의 돌에서 영원한 생명을 지닌 이미지를 만드는, 무에서 유를 탄생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돌 속에 들어 있던 이미지를 불러내어 그 이미지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라 한다.-21쪽

놀이를 아는 것은 마음을 아는 것이다. 놀이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호이징가)-32쪽

기쁨에 매달리는 이는 삶의 날개를 부러뜨리고 말지만 날아가는 기쁨에 입맞추는 이는 영원의 해가 떠오르는 곳에 살게 되네(윌리엄 브레이크)-33쪽

이성적인 지식은 한 번에 한 단계씩 진행하고 각 단계의 결과는 바로 앞 단계의 결과를 뒤집는다. 그래서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오를 때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진다. 이성적인 지식은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전체 지식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직관적 지식은 우리가 아는 모든 것, 우리의 모든 존재로부터 출발한다. 그리하여 다양한 방향과 원천을 한순간에 결집한다. 직관이 가져오는 절대적 확신은 바로 여기서 생겨난다. -60쪽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성이 아니라 놀이 충동에서 생겨난다. 창조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대상과 함께 논다.(융)-63쪽

놀이는 게임과는 다르다. 놀이는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행하는 것이다. 게임은 일정한 규칙하에 이루어지는 활동, 예를 들어 배구, 시 짓기, 교향악 연주, 외교 같은 것이다. 놀이는 태도이자 행동의 방식이지만 게임은 규칙과 참여자가 정해진 활동이다.-65쪽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지 않았다면 풀잎에 매달린 진주들의 잔치도 기대하지 마라.(벽암록)-82쪽

글의 모습은 무수히 다양하여 이를 평가할 한 가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살짝 손만 움직여도 글은 바뀌고 또 바뀌니 그 다양함을 짐작하기 어렵다. 단어와 구절은 서로 경쟁하나 그 주인은 마음이다. (중국 서진의 문인 육기)-133쪽

한 인간의 전체를 바쳐 창조한 예술이라면 그 결과물 또한 총제적이 된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인간 전체에 닿아 진동해야 한다. 피리를 배우던 제자는 자신의 전부를 바쳐 진실을 깨달아야 했다. 과정과 정보를 강조하는 교육 방법론들이 유용한 단계별 접근법을 담았을지는 모르나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있다. 단계별 접근은 각 부분에 존재하는 질과 아름다움의 고전적, 형식적 측면을 일부 가르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질을 ‘빛나는 하나’라고 생각하는 낭만적 신비적 관점에서 본다면 질이란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없다. 보거나 만드는 예술에 대해 온몸과 영혼을 바쳐 공명할 때 느껴질 따름이다. -225쪽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09-2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녀석은 soso였던거 같은데 밑줄긋기 해 놓은 걸보니 멋진데요. 33쪽 날아가는 기쁨에 입맞춘다니~ 시인들이란..

마늘빵 2009-09-21 10:23   좋아요 0 | URL
나도 그냥 '소소'했어요. 별 둘반에서 셋.

휘모리님 오이지군이랑 뽀뽀하고 싶은 건 아니고? :p

머큐리 2009-09-2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리텔링에 몰두하다가...놀이로...이거 뭔가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논문 준비 하시나요???

마늘빵 2009-09-21 18:11   좋아요 0 | URL
으흐흐, 흐름을 꽤고 계시는군요. ^^ 학생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니 논문을 쓸리는 없고, 관심 주제 따라 이동하는 중이에요.

후애(厚愛) 2009-09-2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지루한 느낌을 받았어요.
저만 그런가요...^^;;
종종 놀러와도 되죠? ㅎㅎ

마늘빵 2009-09-22 10:36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좋은데, 글이 지루하고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랄까. 그랬어요. 문장은 아주 쉬운데 눈에 잘 안들어오고,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고.

^^ 넵! 물론입죠.
 
문화콘텐츠란 무엇인가 살림지식총서 217
최연구 지음 / 살림 / 2006년 2월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미래는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아놀트 토인비)-4쪽

경제는 '존재의 문제'지만 문화는 '어떻게 존재하느냐'의 문제다. 다시 말해 경제는 생존의 문제지만 문화는 삶의 질의 문제라는 것이다. -5쪽

굳이 슈펭클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문화는 곧 민족혼이다. 문화를 잃어버리면 민족혼과 민족의 창조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남의 정신, 남의 혼으로 사회를 구성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 문화가 중요한 것이고 우리 문화를 가꾸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안에 담겨 있는 내용물이 문화이고 사회의 산물이 문화지만, 거꾸로 문화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이고 정신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정체성도 주체성도 가질 수 없다.-12-1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