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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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관총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주 :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 하나는 오웰은 평화주의자는 아니었다라는 생각이다. 전쟁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18쪽

"부모들은 열다섯 살짜리 소년을 의용군에 넣으려고 데려왔다. 부모들은 의용군 임금인 일급 10페세타 때문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또한 의용군에는 빵이 풍부하게 지급되기 때문에, 그것을 몰래 집으로 가져오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20쪽

"나는 좀 창피하게도, 스페인 여자에게서 새 가죽탄약통을 차는 법을 배워야 했다."-23쪽

"나는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 그리고 그 후 얼마 동안도, 정치적 상황에는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했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만 알았지, 어떤 종류의 전쟁인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왜 의용군에 입대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파시즘과 싸우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무엇을 위하여 싸우냐고 묻는다면 '공동의 품위를 위해서'라고 대답했을 것이다."-66쪽

"전쟁과 혁명 발발 1년 뒤, 결국 중앙정부에는 우익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 공산주의자만 남게 되었다"-74쪽

"공산주의자는 늘 중앙 집권과 효율을 강조한다. 무정부주의자는 자유와 평등을 강조한다."-84쪽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점차 큰소리로, 통일노동자당이 실수로 인한 그릇된 판단에서가 아니라 고의적인 계획에 의해 정부군을 분열시킨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일 노동자당은 프랑코와 히틀러에게 매수된, 유사 파시스트의 무리에 지나지 않으며, 사이비 혁명 정책을 밀어붙임으로써 파시스트들을 돕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통일노동자당은 <트로츠키파>조직이며, <프랑코의 제5열>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말은 전선 참호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8천 내지 만 명의 병사들과 자기 생계와 국적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파시즘과 싸우기 위해 스페인에 온 수백명의 외국인들, 그리고 2만 명의 노동 계급 구성원들이 적의 돈을 받는 반역자들이라는 뜻이다."-87-88쪽

"모든 전쟁이 똑같다. 병사들은 전투를 하고, 기자들은 소리를 지르고, 진정한 애국자라는 사람은 잠깐의 선전 여행을 제외하면 전선 참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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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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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오웰의 또다른 작품.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오웰은 이미 중학생들 도덕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작가이다. 학교교육에 있어서도 독서 교육이 강조되다보니 별의 별 책들이 다 중학교 필독서가 되고 있다. 우리때 읽었던 알퐁스 도데의 <별>이나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같은 작품은 물론이고, 좀 읽는다 싶은 애들은 단테의 <신곡>이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네 하는 작품들을 읽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독서교육이 강조된 나머지 더 나이들어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조기교육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야 더 언급안해도 알 만한 유명한 작품이고, <1984년>역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읽혀왔다. 그러나 조지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 책은 읽기 쉬운 책도 아니고, 지루한 나머지 한장을 넘기기가 힘겹다. 뒤에 넘긴다 해도 재밌는 내용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똑같은 전쟁이야기만 계속될텐데 말이다.

 솔직히 난 스페인 내전 이야기 잘 모른다. 왜 내전이 발생했고, 그 당시 유럽의 상황이 어찌되었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읽기가 더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배경지식이 없는 채로 그저 '조지오웰'이 좋아서 집어든 책이기에.

 에릭 아서 블레어. 조지오웰의 본명이며 영국인이지만 인도 뱅골만에서 태어났고 영국의 이튼학교에서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가난과 기타 다른 이유 등으로 본래 진학하려던 옥스퍼드 대학을 포기한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버마에서 경찰생활을 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와서 사회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노숙자도 해보고, 접시닦이도 해보고, 그러다가 나중에 <동물농장>과 <1984년>으로 대박을 터뜨린 뒤 돈 좀 끌어모았으나 3년 뒤 폐렴으로 죽었다. 참 불쌍한 인생.

 인생의 중간에 있어서 그는 스페인 내전에 참가해 군인으로 있기도 했는데-본래 종군기자를 하러갔는데 그 당시의 상황이 오웰을 군인이 되게끔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직접 겪은 스페인 내전상황을 그려낸 전쟁르포다. 세계 3대 전쟁르포를 뽑을 때 <카탈로니아 찬가>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얼마전 알게 되었다. 물론 그야 뽑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카탈로니아 찬가>를 다 읽었지만 별로 내가 머리에 담고 있는 것은 없다.

 "왕정 붕괴 그리고 좌파 인민 전선 공화정의 집권, 카톨릭 교회와 우익 지배 계급의 지원 아래 일어난 프랑코의 반란, 공화 정부가 믿었던 소비에트의 방관과 교묘한 반대파 제거 공작, 그에 대조적이었던 나치 독일의 프랑코 지원, 스페인 내전을 <양심의 전쟁>이라 부르며 공화 정부 편에 합류했던 수많은 국제 의용군들의 이상 등이 뒤범벅된 전쟁" 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스페인 안에서 이렇게 많은 갈래들로 분열되어 전쟁을 하는데 어찌 어지럽지 않겠는가. 우리네 6.25 전쟁처럼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 공산당 대 미국의 지원을 받은 한국군의 싸움도 아니고 말야. 하긴 우리네 6.25 전쟁 안에서도 크게 보면 이렇지만 그 안에서는 기독교, 좌익, 우익 등등의 여러 갈래들간의 갈등이 있기도 했다. 소설가 황석영의 <손님>은 일제부터 6.25 전쟁을 거쳐오면서 생긴 기독교과 맑스주의의 갈등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렇더라도 우리네 전쟁이 아닌 저 멀리 유럽의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내전의 작은 갈래들까지 헤아리기엔 내 머리가 너무 터질 것만 같았고 그냥 오웰의 기록들을 훑어봤다는 것으로 이 책을 읽은 의미를 간직하기로 했다. 나중에 다시 볼 생각은 없고, 다시 본다해도 별단 이해가 가지 않고 어려운 것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된다. 내가 따로 그 당시의 스페인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다면.

 오웰은 아마도 종군기자로서 전쟁에 참가하려던 자신이 직접 군인으로 참가하면서 본래의 자신의 의도를 전쟁이 종결된 후 이 책을  펴냄으로써 욕구를 해소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기자로서의 오웰을 전쟁르포작가로서의 오웰로 해소했던 것이다.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 쓰고자 하는 욕구는 오웰을 내내 강하게 지배했다.

 오웰은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분노'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쟁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속해있던 통일노동자당이 나중에 없는 죄를 뒤집어 쓰고  숙청당하던 것에 분노한 것이다. 그리고 그 분노는 오웰로 하여금 누명을 벗기기 위한 작업을 실행하게 했고, 그 결과물이 <카탈로니아  찬가>이다.

 오웰의 이 책 5장과 11장은 그 이유에 대해서 서술해놓은 부분이다. 특히 11장에서는 당시의 신문기사를 직접 인용해가며 자신의 억울함, 분노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때로 어떤 번역본은 5장과 11장을 빼고서 출판하기도 했다고 하나 만약 두 장을 빼버린다면 오웰이 이 책을 쓴 의미를 상실해버리니 알짜배기를 없애버린 셈이 된다.

 민음사의 <동물농장>의 뒷부분에 있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부분에서 오웰은 작가에게는 글을 쓰는 네 가지 동기가 있는데, 첫째는 순전한 이기심이다. 남들에게 똑똑해 보이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죽은 후에도 기억되고픈 욕망. 두번째는 미학적 열정으로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 혹은 말의 아름다움과 말의 적절한 배열이 지니는 아름다움을 지각하기 위한 것이고, 세번째는 역사적 충동. 즉 사물/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한 사실들을 발견하며 후대를 위해 이것들을 모아두려는 욕망.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정치적 목적인데 세계를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욕망, 성취하고자 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여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놓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보려는 욕망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웰은 스스로를 1,2,3번의 욕구가 네번째를 압도했을 사람이라고 평가하는데, 나중에 스페인 내전이 끝나고 그는 이를 번복한다. 네번째가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노라고.  그런면에서 오웰은 정치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로써 나는 오웰의 작품 세 가지 <동물농장> <1984년> <카탈로니아 찬가>를 모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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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6-1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생님, 아프락사스님!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결국 이 전쟁 덕에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이상한(?) 나라로 무시당하고 경멸당하는 처지가 되었더랬지요. 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또 명색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이 스페인을 외면한 것만으로도 이미 일찌감치 그 체제가 지닌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죠. 아 그리고 그 영국 미국 치들에게 신경질 난 파블로 카잘스 할아버지는 피레네 북쪽 프랑스 어느 산골에 틀어박혀서 평생 연주하러 안 나오겠다고 신경질도 부렸죠. 추천하고 갑니다.

마늘빵 2005-06-1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로렌초의 시종님은 정말 해박하신거 같아요. ^^ 평소 올라오는 리뷰도 역사를 다룬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고. 역사에 무지하다보니 소설 하나 읽는데도 힘드네요. ^^

하이드 2005-06-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끼리를 쏘다' 도 읽어보셔야겠네요. 로렌초님 답글을 보니, 스페인을 무시하는 어조가 있나보군요 . -_-+ 저도 코끼리를 쏘다 보면서 오웰의 이상한 민족주의에 완전 깼었는데 말이지요.

마늘빵 2005-06-1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것도 번역이 된게 있나요? 검색해봐야겠네. 전에 찾아봤을 땐 없었던거 같아서요. 코끼리를 쏘다.

로렌초의시종 2005-06-1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책을 안 읽어봤기 때문에 이 책 속에서 오웰이 스페인을 비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단, 이 스페인 내전 이후에 빚어진 프랑코의 독재정치는 유럽 답지 않게 참 세련되지 못해서;;;; 스페인이 유럽의 후진국으로 남는데 이바지했죠.
그리고 이 스페인 내전 과정에서 영국이나 미국이 정당하게 수립된 스페인 인민전선 정부를 외면한 건 그들이 지닌 위선성이 일찌감치 드러난 한 예로 말할 수 있다는 뜻이었답니다.

하이드 2005-06-1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쟁덕이군요. 어쨋든 한번 읽어보긴 해야할 것 같아요
 

  제목이 거창하지만 그냥 내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보자는 의도에서 끄적이는 것이다. 제목이 마치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어제는 바야흐로 일하는 한주의 마지막 날. 토요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출근했고 총 4교시 중 3교시 수업을 하고선 퇴근했다. 그런데 퇴근하는 나를 붙잡는 한 선생님. 평소에 별 말도 없었고 조용히 있는 남자선생님이신데 나를 붙잡는다.

  "선생님 대학원 다니세요?"
 "예 교육대학원 다닙니다. 철학 자격증은 있는데 윤리자격증이 없어서요." 
  (솔직한 거다. 그 돈 쏟아부으며 대학원 다닐 생각 없다. 밥벌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선생님 근데 사립학교에 있으시면 나중에 다른데 가도 근무평가가 들어가거든요... 
  전에 수련회 갈 때 대학원 가신다고 안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대학원도 중요하지만 학교 일에 참가를  하는게 더 좋을 겁니다. 그냥 선배로서 조언하는 거에요."  

 이러시면서 한 5분간 말씀을 계속 하신다. 근데 결국 말의 요지는 이렇다.

 니가 사립학교에서 선생을 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서부터 똑바로 해야할거다. 안그러면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교사 못한다. 뭐 이런거. 내가 너무 비꼬아서 들었나. 사실 나 여기서 다른 선생님들보다 아이들과 더 가깝고, 애들도 나를 좋아한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한달동안 난 아이들과 엄청 가까워졌고, 애들도 내 수업을 재밌어한다. 적어도 수업에서만큼은 난 어느 교사 못지 않게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학교에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애초 약속대로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면 난 그렇지 않을 것이다. 4시반까지, 혹은 그 이상이라도 학교에 일이 있다면 남아서 할 용의가 있으며, 학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지금 시.간.강.사. 다.

 아니 왜 시간강사에게 그런걸 요구한단 말인가. 내가 수업끝나자마자 퇴근하는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한 듯 했다. 내 수업은 대부분 3시에 끝난다. 그래봐야 정식교사 4시30분에 퇴근하는 것보다 조금 일찍 나가는거다. 그런데 그게 못마땅해? 봉급은 다른 교사들 반 밖에 못받는데... 그러면서 나보고 2, 3 학년 기말고사 다 내고, 수행평가도 하고, 국사까지 떠맡기고선. 

  정말 너무한다 싶다. 겉으로는 잘해주는 척 하면서 뒷말이 무성한가보다. 내가 일찍 퇴근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불만인듯. 남아서 뭐하니 그럼. 시간강사에게까지 이런 요구를 하는 건 아니지 싶다.

  어제 <연애의 목적>을 봤는데 여기서 박해일이 그런다.

  "이 바닥이요. 겉으로는 다들 웃으면서 방긋방긋 하지만 얼마나 뒷다마를 까대는데... " (정확한 대사는 아님)

 그 말이 바로 실감나더군. 그래도 난 꿋꿋하게 내 수업만 하고 달랑 나올거다. 내가 집에와서 내 과목도 아닌 국사 수업때문에 따로 공부한단 말이지. 그건 아나 모르나? 대학원은 학원처럼 왔다갔다만 하고 복습도 예습도 안해서 가서도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고,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지금 내가 시강강사하는 학교샘들 눈치까지 봐가며 시간죽이고 앉아있어야 하나.

 저 선생님은 물론 이런 의도로 내게 말하지는 않았을 거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이 뒤에서 뭐라하지 않는데 저런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가 나는 것이다. 물론 저 선생님 혼자만의, 정말로 이제 교직에 입문하는 새내기한테 조언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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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6-1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거시기하네요-_-힘내세요 제 할일 열심히 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어요
사실 이바닥이 대~한민국이에요
직종은 다르지만 저는 예전에 토요일 저녁반 학원다니는 것도 태클 많이 받았답니다

BRINY 2005-06-1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용고시 꼭 패스하세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 뿐입니다. 절대 비꼬는 의미 아니구요.

검둥개 2005-06-1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히피드림~ 2005-06-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약 60%가 사립입니다. 임용고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죠. 시험의 난이도를 떠나 많이 뽑지 않으니까요.
그나저나 님글을 읽으며 답답하네요.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에서나 불합리한 면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정식교사들이 해야할 일이 어찌 적응하기 바쁜 시간강사에게... 그래도 님은 잘 해내실 겁니다. ^^

날개 2005-06-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불합리하고 어려운 일 앞으로도 계속 많을 겁니다.. 화이팅!!

심상이최고야 2005-06-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선생님 말씀에 상처 받지 마세요!! 썡 까쎄요!! 시간 강사에게 그런것을 요구하다니!! 강자에게 약하고(교장, 교감에겐 굽신굽신) 약자에게 한없이 강하게 굴려는(기간제 교사나 시간강사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러려니 하세요!!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제가 4년전에 사립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했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제가 수업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요, 연구부 계 담당인 선생님이요(전공:음악), 수업 지도안을 놓고 얼마나 꼬투리를 잡는지(가령, 글자 포인트, 줄간격, 문단 형태, 글자체등) 한 시간을 씨름하고, 다시 정정하고....그래도 맘에 안들었는지 다시 정정.... 게다가 제가 사회실업부의 기획이었는데, 부장 선생님이 그 학교의 이사장 딸이었답니다. 부담백배!! 아프락사스님~ 힘내세요^^ 그리고 올 해 임고에 꼭 합격하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마늘빵 2005-06-1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상이 최고야님도 비슷한 경험하셨네요. 저는 겉으로는 선생님들이 그렇게까지는 안하는데 뒤로 얘기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빠서요. 저는 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근데 저 임고를 못봐요. 철학자격이라 윤리자격 따는 3년뒤에나 볼 수 있어요. ㅠ_ㅠ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계약직 교사 해야돼요. 힝... 저 학창시절에 음악 되게 좋아했는데. 오솔레미오 잘 불러서 합창단했었어요. ^^

마늘빵 2005-06-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 산책님/ 정말 열심히 하는 길 밖엔 다른게 없는듯 해요.
브라이니님/ 넵. 그 길이 최선인거 같아요. 근데 시험볼 자격도 아닌 갖추지 못한지라...
검정개님/ 감사합니다.
펑크님/ 정말 국공립학교가 너무 적은거 같아요. 사립은 다들 인맥이나 학벌로만 뽑는거 같고. 스카이 아니면 면접도 보기 힘든거 같더군요. 아니면 일반대학원을 졸업해야되거나...
날개님/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이겠죠.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닐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야죠.

2005-07-10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1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화평이 극과 극을 달린다. 어떤이는 어이없다 하고 어떤 이는 딱 내 타입인 영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난 그냥 그렇다. 딱히 끌리지도 않고 그다지 나쁘지도 않고.

오후 열한시 십사분. 이건 영화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한 시간을 가리킨다. 영화 속에서 일어난 5가지 사건들은 모두 서로 얽히고 설켜있고 동시에 11:14분에 일어났다.

살기좋은 마을 '미들톤'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술취한 운전자 잭은 젊은 남자 하나를 치게 되고, 편의점에서는 더피가 임신한 여자친구의 애를 떼기 위한 돈 오백불을 훔치기 위해 권총강도로 돌변했다.

공동묘지에서는 셸리의 또다른 남자친구와 셸리가 섹스를 하고 있고 누워있던 남자친구는 비석위에 있던 돌이 떨어져 얼굴이 뭉개져 죽는다. 경악하는 셸리는 잘못한 것도 없지만 이를 더피에게 뒤집어 씌우려한다.

셸리의 아버지 프랭크는 공동묘지에서 셸리와 섹스하다 죽은 남자를 발견하고 셸리를 보호하기 위해 시체를 싸 다리에서 떨어뜨린다. 그때 지나간 차가 잭의 차다.

길거리에서 셸리를 치어죽게 만든 밴에 탄 세 악동. 전력질주하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성기를 내놓고 창문으로 오줌을 갈기던 한 놈이 창문에 찧여 성기가 잘려나갔다. 어이쿠.

이 어이없고 황당한 다섯개의 사건들은 모두 11:14분에 일어났고, 모두 서로 연관되어있다. 잭이 친 남자는 이미 공동묘지에서 섹스하다 죽어 프랭크에 의해 던져진 시체였고, 편의점에서 권총강도를 하던 더피가 임신시킨-사실은 임신안했다- 여자친구 셸리는 밴에 탄 세 악동에 의해 차에 치여죽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각 연계되어있는 것이다.

영화를 이를 통해 뭘 전달하거나 보여주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다섯개의 사건들이 서로 연관되어있다는 사실뿐. 그게 전부다. 그냥 관객이 동시에 벌어진 각각의 사건에서 웃고 즐기길 바랬을 뿐이다. 등장인물들이 의도되지 않게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의 코믹함을 느껴보라는 것.

사족
얼마전 본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여주인공 힐러리 스웽크가 편의점 직원으로 나오는데 영화가 제작된 것은 이 2003년으로 먼저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나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개봉됐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상승세를 이어서 이 영화를 내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 영화포스터 상단에는 영화 속에서 별 비중있는 역할도 아닌 힐러리 스웽크의 이름이 크게 적혀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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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달콤쌉싸름한 초콜렛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라우라 에스퀴벨 지음, 박경범 옮김 / 울림사 / 2001년 4월
구판절판


"바라건대 로사우라의 입을 재가 되도록 태울 수 있다면, 그래서 그런 더럽고, 두렵고, 불쾌하고, 혐오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꺼내지 못하게 하고, 그 말을 삼켜 썩을 때까지 담아두도록 하면 좋을 텐데. 언니가 그런 지독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까. 그녀는 가장 행복해 해야 할 이런 시간에 왜 그렇게 불쾌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신경이 날카로운 지도..."-151쪽

"얼마나 좋은 열매를 사용하는가. 몇 가지 다른 종의 초콜렛 열매를 섞는가. 그리고 얼마동안 볶는가 하는 것이다.
열매는 기름이 배어나오려 할 때까지 볶는다. 그 전에 불에서 내려 놓으면 색도 변하고 모양도 없는 데다 소화도 안 되는 초콜렛이 될 것이다. 반대로 너무 오래 불 위에 놓으면 열매가 거의 타서 쓰디쓴 초콜렛이 만들어진다."-163쪽

"차라리 이 몸이
들판에 흩날리는 씨앗이었다면
아이를 낳고 그게 누구의 자식이고
그것이 관습에 어떻게 어긋낫는지
구속되지 않아도 좋으련만
인간은 왜 이다지 자연의 원리인 생식과 번식에
하고 많은 금기와 법도를 제정했는지
생명 가진 것의 가장 큰 행복인 사랑마저도
이토록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인간 사회라면
인간이 들판의 씨앗보다
행복하다 할 것이 무엇인가."
-182쪽

그것이 타기 시작하자 그녀는 티타에게서 몸을 떼고 상냥하게 말했다.
"잠깐, 저걸 불에서 내려놓자. 그리고 나서 다시 울어. 알았니?"
티타는 그 순간 쓴웃음이 나왔다. 자기의 절실한 고민보다도 후식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고 있으니. 하지만 그것은 헤르트루디가 동생의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탓이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녀는 후식을 너무도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185쪽

숨이 끊어지자 칼을 꺼내 그의 고환을 잘라냈다.
"총으로 간단히 해치우지 않고 왜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소?"
헤르트루디가 물었다.
"나는 복수를 한 것입니다."
"복수라니?"
"몇 해 전에 사타구니에 거미모양의 검은 반점을 가진 자가 어머니와 누이를 강간했지요. 누이는 죽기 전에 그 사실을 말했지요."
"그렇다고 그 강간범이 이 자라고 할 수는 없을텐데."
"아무튼 나는 어머니와 누이의 강간범을 잡아죽인 증표를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191쪽

"옛 적에 연금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연구하던 때가 있었지요.
귀중한 금을 다른 물질을 서로 섞어서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금은 다른 것을 섞어서 만들수는 없었어요.
왜냐면 금은 그 이상 다른 것으로 분해될 수 없고 다른 것으로부터
만들어지지 않는 그 자체로서의 물질, 즉 원소이기 때문이었지요.
사랑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하나의 원소로서
다른 여타 감정으로부타 합성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우정과 성욕을 섞어 사랑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은과 구리를 섞어 금을 만들려는 것과 같은 일이었지요."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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