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낡은구두님이 불면증을 호소한 적이 있으신데, 한약을 먹고 12시간씩 자게 됬다고 했다.

나는 어제, 오늘 합해서 2시간 정도 잤나?... 원래 오후 3시부터 밤 11시 근무였다. 그러니 집에와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일찍 자면 1시, 늦게 자면 3~4시 5시에도 잤다. 그럼 12시쯤 일어났다. 이런 생활이 3주정도 반복되었는데. 돌연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이제 근무는 새벽 6시~오전 9시. 오후4시나 4시반(요일마다 다름)에서 저녁 8시까정. 두번 출근의 압박이 있지만, 일은 더 편하다.

그래도 새벽 6시까지 가려면 안 씻고 안 먹고 가려도 5시 반에는 '벌떡'일어나서 바로 옷을 챙겨서 가면 그 곳에 도착하면 55분. 무서운 'CAPS'로 출근 시간이 모두 관리되니 어쩔 수 없이 가야된다. 나중에 위에서 감사 나온댄다. 쩝.

그러니 새벽에 일어날꺼 걱정되서 잠이 안 온다. 그래서 날밤 꼬박 새고, 출근을 한다. 그러면 물론 비몽사몽. 매우 몸이 안 좋다. 집에와서 눈을 붙이면 10시에서 12시면 또 깨고 만다. 이런....

깬다고 정신이 멀쩡한 것은 아니고, 누으면 눈은 멀똥멀똥하고.

어쩔수 없는 근대인의 시간강박으로, 그 시간이 아까워서 일어나서 책이라도 볼라고 치면 병 날 것 같고. 죽겠다. 한의원이라도 가봐야 하나. 한의사 친구한테 물어봐야지. 정말 힘들다. 지금도 자리에 누웠다가 불키고 일어나 앉았다 하기를 반복한다. 이러다가 5시 다 되면 졸음이 오는데, 알람이 울리고 잤는지 안잤는지도 모르게 출근. 아아...

다시 30분이라도 자려고 누워 바야겠다. 쩝. 학원 일 때문에도 스트레스도 엄청 받아서, 그것도 연관있는 것 같고, 급작스런 근무환경의 변화도 스트레스고. 이 스트레스 관리해줘야 되는데... 졸리지만 잠은 안 오는. 피곤하지만 눈은 아프면서도 안 감기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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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1-1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휴가가 필요하더라구요.
달리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강박에서든 벗어나보는 시간이 필요한거요...

잠못자는 거 많이 힘든 일인데.. 저도 요즘 이틀정도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낮에 정신이 하나도 없드라구요.. 기인님도 언능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래요.

해리포터7 2006-11-1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게도 일어나는 시간이 되려면 잠이 쏟아지더군요..

Mephistopheles 2006-11-1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양파 썰어서 지퍼락에 채워넣고 배게밑에 깔고 자보세요...
-양파링 포장지에 쓰여있는 말..진짜로..!!-

기인 2006-11-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ㅜㅠ 저는 앞으로 2달간은 휴가 못 씁니다. 해적님도 빨리 쾌유되시길 ^^
해리포터님/ 진짜요! 몸은 출근을 알고 있나봐요. 흑;
메피스토님/ 오늘도 안되면 내일 애인한테 부탁하렵니다! 메피님 방안이면 믿을만 한데, 왠지 효과가 기대이상(?)으로 쎌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