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때 안 서러울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역시 생각처럼 만만치는 않다. 지금 선임은 말년 병장으로 12월 10일날 소집해제 예정. 선임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대로 스트레스.

뭐 이래저래 얼른 적응을 해야지. 3시부터 11시까지 근무하고 집에 와서 1시쯤 잠에 드는데도, 오전에 일어나기 힘들다. 12시쯤 일어나서 또 하루가 시작이구나 하면 출근해서 어리버리하고 욕먹다가 어느새 퇴근. 시간은 잘만 간다. 적응한답시고 하는 일이란 도피식 11시간씩 자고 피아노 레슨 띵기기 -_-;;;

아 방금 훈련소 동기가 네이트 온에 들어왔는데 대화명이 '피할수 없음 즐겨라'이다. 으음. 고견이군.

어쨌든 다음주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서 책이라도 쫌 보다가 출근을 해야지. 시급 300원 노가다. 책이라도 읽어야지 원.

계획을 잘 짜서 외국어 공부랑 석사논문 쓰느냐 못 읽었던 책들을 읽어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말짱 도루묵이다.

어쨌든 요즘 수입은 이 시급 300원 노가다 외에는 없어서 출퇴근은 도보로, 아침 겸 점심은 미숫가루 저녁은 거기서 (공짜) 라면으로 때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역시 먹는게 부실하니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지...

1월 쯤에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부모님께 기생할 예정. 밥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사먹기도 그렇고 돈도 없고 작전상 후퇴(?)다. 배고픈 삶.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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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도보로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가요??

기인 2006-10-2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저는 관악구청에 출근도장 찍고 관악구민운동장으로 출근해야 되는데, 구청까지 30분 구청에서 20분 넉넉잡고 가능합니다. ^^

건우와 연우 2006-10-2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익은 해당기관에서 식사를 제공하는거 아닌가요?

비자림 2006-10-27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걷는 건 좋은데 라면은 좀..
식사 잘 하셔야 합니다. 화이팅, 이등병!!!!!!!!!!!!!

기인 2006-10-2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 공익은 식비가 4000원 따로 제공됩니다. ㅎㅎ
비자림님/ 1월에 집에 들어간 다음에는 도시락 싸가지고 댕기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