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독주회를 가 본지 꽤나 오래됬다. 가장 최근에 간 것은 3년전. 내가 배운 선생님의 사모님꼐서 피아니스트라서 독주회를 갔었다. 그런데 역시, 아는 사람 독주회는 긴장되서 잘 듣지도 못한다.

역시 모르고 유명한 사람 (모르고 유명한 사람이라니!!)의 연주가 좋다. ^^;

요즘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있는지라, '생음악'을 듣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내가 듣고 싶은 (혹은 내가 아는 ^^; ) 베토벤, 모짜르트, 쇼팽, 바흐 중심으로 검색을 해보니, 별다른 공연이 없다;;

그래서 드는 두가지 생각.

"이렇게 문화의 변두리에서 살고 있다니!!! 뉴욕이나 런던, 또는 비엔나 에서는 이러지 않을 텐데 -_-; "

"그런데 그 '문화'라는 게 '서구-근대 문화'냐?"

흠... 어쨌든 피아노 독주회 가고 싶어라. 유명한 아줌씨, 아저씨들 한국 안 오시나?

예전에 백건우씨의 연주를 '보고' 참 '느꼈었'는데... 아쉬운 김에 애인한테 사준 앨범이나 빌려서 ^^ 들어야겠당.

애인도 나랑 똑같이 12년동안 피아노를 안 쳤었는데, 애인은 1주만에 베토벤 월광 치고 있고..

나는 소나티네 친다 ㅜㅠ 잉잉 선생님, 이제 나도 악보 눈에 익고, 손도 풀렸는데, 저도 연주곡 안되겠슴까?

 

열심히 소나티네 치면서, 체르니 30이나 다시 나가야지. 쩝. 방에 피아노라도 있었으면, 맨날 피아노만 칠 텐데.. (돈은 언제 버냐? -_-; ) 아.. 배고프다. 벌써 3시 다 된다.

피아노 치고 싶다 ㅜㅠ 내일은 쉬는 날이라서 피아노 학원 안 해서, 애인 집에 가서 피아노도 치고, 맛있는 것도 얻어먹고 해야겠다. 애인의 어머님께서 요리솜씨가 짱이다. 집밥 먹어본지도 오래라서 눈물이다

ㅜㅠ 피아노치고 따뜻한 밥도 먹고. 내일은 행복하겠다.

근데.. 정말 왜 이리 피아노 독주회가 없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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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15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어수희씨가 슈만 치는 독주회가 있다. 슈만이라.. 내가 피아노 그만 두기전 맨 마지막에 슈만을 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 아저씨다. 모짜르트는 그 발랄한 천재성으로 베토벤은 귀먹고 우울하고 암담한 아자씨로, 쇼팽은 발랄하고 페달 이빠이 밟아데던 것으로, 바흐는 단순한대도 칠때마다 새로웠던 아저씨로 기억에 남는데..
슈만은 어떤 아저씨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낭만적이라고 그러던데..
나도 낭만적인데 헤 :)

기인 2006-08-15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근데 그 날이 바로, 제주도 여행 가는 날인 8월 29일이네.. -0-
오.. 김예리씨라고 못 들어본 피아니스트 연주는 8월 24일.
리스트, 쇼팽, 베토벤 등. 울 애인이 좋아하는 작곡가들이네. 여기나 가볼까..
귀국 기념 연주회고 해서, 지인들만 모일 것 같기는 한데. 뭐~
아이뜨.. 하필 8월 24일 목요일이다.. 안습 ㅜㅠ 세미나 띵기고 갈까나? ㅡ.,ㅡ

LAYLA 2006-08-15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애인님은 못하는게 머에요....완벽한 그녀....ㅋㅋㅋㅋ

기인 2006-08-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막상 사귀어 보세요;;; (이 답글 애인이 보면 뭐라할까나 -_-;; )

mannerist 2006-08-1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에 강충모선생의 골드베르크변주곡 연주회 있습니다.

슈만의 피아노곡. 부담스러울정도로 기복 심하죠. 피아노 소나타 2번이나 환상곡, 혹은 교향적 연습곡 같은 아해들 듣고 있자면 제가 돌아버릴 지경이니깐. =)

기인 2006-08-15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강충모선생이 다시 연주회 여시는군요~ ㅎㅎ 바흐 치면서 듣는거 좋아하는데, 막상 피아니스트가 독주회하는거 보러 간 적은 없어요~ 글랜 굴드 치는 거는 tv에서 본 적은 있는데. ㅎ :)
아.. 저 9월에 군대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