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철학 1 - 서문과 서론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음, 강유원 옮김 / 사람생각 / 199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한 지적만 하겠다. 물론 이는 헤겔의 <법철학>에 대한 지적이라기보다는, 이 책 '자체'에 대한 지적이다.

1. 강유원 선생의 번역인데, 알라딘에는 역자가 안 뜬다. 강유원 선생의 다른 책들을 검색할 때도 결과로 도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

2. 강유원 선생이 1999년에 이 서문과 서론을 출간했고, 이후 후속 작업을 약속했는데 후속 작업이 없다. 그 이유는? 다음 번호들이 그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다.

3. 헤겔을 번역판으로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원서로 읽을 것이다. 아쉽지만 아직 우리의 번역 상황은 전공자로 하여금 번역서를 읽게 하지 못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그러나 나 같이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철학의 사촌(?) 비슷한 문학도로서는 헤겔을 읽을 필요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의 인문학도들은 독어를 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고 나의 상황을 보편화시켜 본다. -_-; ) 그럴때 가능한 것은 영역판을 주 텍스트로 하면서 국역판을 이용하는 것.

4.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헤겔의 <법철학> 국역판은 이 강유원 선생의 판 -물론 서문과 서론만이다. 와 홍신문화사에서 나온 권응호 선생이 옮김 <법철학 강요>가 있다. 강요라고 해서 다른 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철학 전공자도 있다;;, 아니다. 같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중역으로 추정된다. (정말 어이없게도 어떤 판본을 번역했는지 책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영문과 교수가 번역했으니 영역판을 중역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그리고 절판된 책으로는 지식문화사에서 나온 책이 있다. 내가 대조해본 결과, 어찌됬든 권응호 선생의 번역이 훨씬 읽기 쉽다. 이는 어쩌면 강유원 선생이 '직역'을 중시해서 일수도 있다. (역자의 말에 그런 대목이 나온다.)

5. 어쨌든, 이 책을 선택하려는 독자라면, 자기가 왜 이 책이 필요한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순전히 한국어로 헤겔을 읽으려고 결심했다면........... 사실, 포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독어를 할 줄 아는 철학도라면 나의 글이 필요 없을 테고, 나처럼 비철학도로서 독어를 못하고 일정 시간과 노력을 투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영역판을 바탕으로 국역판의 주석들과 번역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잘 읽히는 것과 전체를 번역한 것은 (비록 중역이지만) 홍신문화사의 판본이다.

ps. 오타 지적. 158면.

또한 이 구분은 여러 부분의 역사적 개요로 간주될 수 있도 있다. (구분의 원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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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1-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역자로는 검색이 안되는 책이군요. 절판된 것도 아닌데...

기인 2006-11-1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역시 별 상관 안 하는 듯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