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에 읽으니 김이 새는 감이 없지 않다. 1990년 초에 읽었으면 좋아했을 수도. 언제나 인류에게는 자신보다 더 큰 무엇에 자신을 합류하려는 욕망이 있는데, 종교는 물론 정치적으로 파시즘이나 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도 이를 이용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소설의 마지막이 Overload 감독관의 목소리로 끝난 것이 마음에 든다. 개인이나 자아를 지키면서 끝까지 과학적 탐구를 지속하겠다는 목소리야말로, 서구 SF작가가 취할 수 있는 자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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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7-0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작가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가 살짝 틀려서(그런데 과연 틀릴까요?) 그런 감상이 나오는건 당연하다고 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오래간만..

가넷 2011-07-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읽은지도 벌써 8년이 넘었네요. 내용은 얼추 기억나기는 해도 자세히는 기억 안나네요. 다 읽고 나서는 갑자기 무서워졌던 기억만 생생하네요.-_-;;

기인 2011-10-0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정말 오랜만이네요 메피님 기억해주시고 계시다니! ㅎㅎ
이제 간간히 다시 들어와 보려고요. :)
가넷님: 네 인류가 진화의 한 단계라는 것. 전체로서 하나되는 이 설정은 에반게리온에서도 활용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