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product/25/74/cover150/8937403633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7/55/cover150/8936421212_1.jpg)
쿤데라는 꽤 좋아하는데, 이번에 향수를 읽다가는, 문득 최영미가 떠올라졌다. 식민지시기 30년대말의 자기고발문학과 비교해봐도 흥미로운데, 흔히 말하는 '후일담 문학'이라는 것의 윤리학이랄까. 이것이 밀란 쿤데라에서 어떻게 특이한 지점으로 들어나는가가 흥미로울 것 같다.
물론 시와 소설이라는 차원, 체코와 한국이라는 차이 등이 있지만, '되돌아옴'이라는 것. 그리고 왜 차이들이 발생하는 가를, 장르 선택의 층위부터 시작해서 파고들어갈 수 있을 법하다.
쿤데라의 소설쓰기는, 한 편으로는 매우 이기적으로 보인다. '남겨진 자들'인 체코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말이다. 하지만 분명 이것이 연대하고 있는 아픔들이 있고, 고발하고 있는 폭력들이 있다. 최영미도 그렇게 말해졌었다. 여성-운동권 등등.
이제 15여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이에 대해, 이의 윤리성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우선 본격적으로 쓰고 싶은 글의 목록에 하나 올려놓는다.
이기적 연대, 또는 후일담 -밀란 쿤데라와 최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