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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은, 제목처럼
약간은 쓸쓸하고, 조금은 따뜻한 기분이다.
쓸쓸한 이유는, 아마, 내 '사랑'에 대한 환상을 극복하고, 결국 홀로라는 느낌 때문일 터이고,
그래도 따뜻한 기분은, 누구나 홀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내 곁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
그러면 '조금'은 따뜻하다는 것은 너무 야박한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런 느낌. 점점 이 따뜻함이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
사랑에 실패한 이들, 사랑하고 있는 이들, 인간관계에 절망한 이들, 성장통을 겪는 이들..
모든 20대 중반 이상의 남녀에게 권한다. 찬찬히 읽다보면, 약간은 쓸쓸하고 조금은 따뜻하고,
그리고 아주 많이 차분해진다..
ps. 모든 것을 유년기로 환원하는 정신분석학적 메커니즘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그러한 '환원'이 일종의 무의식의 전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 정신분석학 한 때 꽤나 들여다봤었는데 벌써 4년 전이군.. 다시 볼 마음이 쪼매 생기고 있는 중. 무엇보다도 '주체'문제를 뚫어내야 하니.. 알튀세와 지젝.. 이 숙제는 1주 더 쉬고 천천히 시작해 볼 예정.
모두들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