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나에 갔다.

 

시간은 많고 돈은 아껴야하니, 3유로가 더 싸고 편도 시간은 1시간 30분이 걸리는 완행열차를 타고서.

 

졸다가 멍하니 앉아있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히로나에 도착했다.

 

히로나에서 걷다가 엄지발가락이 아파 양말을 벗고 보니 물집이 생겼있었고, 새끼 발가락의 발톱은 빠져있었다.

- 나는 산티아고 콤프스텔라를 걷는 것이 아닌데, 왜 하루에 몇 시간을 걷다가 발에 물집이 잡히는가?

 

히로나에서의 역시나 길을 잃어서 쓸데없는 곳에서 길을 찾아헤맸다.

- 손에 지도를 들고 있어도, 남과 다른 길로 가겠다며 선택한 길은 언제나 막다른 골목으로 나를 안내한다.

- 강제로 실행하는 국제미아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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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러, Camp Nuo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고, FC바르셀로나가 경기에서 졌다.

- FC바르셀로나가 홈에서 1:2fh 지는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드문 경우인데.

- 이 경기를 직관으로 본 1人

 

경기는 늦게 끝났다.

 

바르셀로나에서 강행군 중. 아직까지는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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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간단한 빨래와 프린트 출력을 끝낸 뒤, 바르셀로나 동물원으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동물원 성인기준으로 1인 19.90유로.

 

작년에 갔었던 발렌시아 동물원인 성인 1인의 입장료가 애략 4-50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물가 대비 매우 싸다고 생각했었다.

 

동물원을 입장하기전, 동물복지에 대한 예상치를 판가름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입장료 가격이기에 나는 바르셀로나 동물원의 동물복지가 그닥 좋지 않다고 예상했다.

- 슬프게도 그 예상은 들어맞았다.

 

꽤 많은 종류와 수의 동물이 있었지만, 사육환경은 너무 좁아보였고 몇몇 우리는 더러운 냄새가 났다.

 

게다가 서울대공원이나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동물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 거의 모든 우리가 관광객에게 360도 노출이 되어있었다.

 

우리 안에 있는 동물은 자고 있거나, 매우 무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원래 낮에 자야하는 동물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도, 동물의 무료한 표정이 내내 심장에 걸렸다.

 

조사목적으로 동물원에 들어갔지만, 어느 순간부터 짜증이 밀려와서 사진 찍는 것도 하기 싫었다.

 

이 와중에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동물우리의 벽이나 유리를 두들기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구와 일부러 동물을 움직이게 하려고 소리를 지르거나 동물을 놀래키는 개념없는 인간때문에 짜증은 배가 되었다.

 

동물원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동물의 종류와 수가 많은 것이 아니다.

 

동물은 인간의 뜻대로 움직이는 장난감이나 인형이 아니다.

 

- 자세한 후기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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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년 6개월만의 스페인이다.

 

3주 동안의 바르셀로나 여행.

 

약 1년 동안의 스페인어 공부와 여러 가지 자료조사를 했지만 언제나 여행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 - 9월 8일은 밤에 도착해서 바로 잠을 잔 관계로 예외로 치고.

 

오전에는 시체스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Caixa Forum과 Aero de Barcelona를 돌아다녔다.

- Caixa Forum은 스페인의 은행 Caixa에서 하는 문화예술센터

- Aero de Bacelona는 과거의 투우장의 현대적인 쇼핑센터로 바꾼 곳이다.

 

밤에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비건 햄버거 가게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시체스에 갈 때, 지하철에서 표를 사며 헤매고 있으니 오른쪽 팔뚝에 예쁜 장미문신을 한 스페인 여성이 티켓 사는 것을 도와주고, 지하철 타는 곳도 알려 주었다.

- 이름을 물어볼 것을 물어보지도 못 하고 그냥 헤어져 버렸다.

 

첫 날이라 사진을 많이 찍은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장소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여행 이후의 후기에 자세하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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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제 당분간 스페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올리지 못 한다.

- 조만간 스페인을 다시 가서,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는 스페인 뮤지컬 공연 The HOLE이다.

- 사진이 너무 야하다고, 차단이 되면 슬플 것 같다.

- 야하다는 것과 예술성이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야하다=예술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 하지만 야하다=외설이다는 명제에 반대한다.


사실 스페인 사진을 천천히 둘러보니, 코르도바에서 The HOLE 포스터 사진을 찍었더라.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신문/잡지 가판대 뒷 편에 The HOLE 포스터가 있었다.

- 코르도바에서 이 포스터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다.

- 근데 발렌시아에서 The HOLE포스터를 보고도 코르도바에서 본 포스터에 대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었다.


발렌시아에서 The HOLE 포스터를 보고 궁금증을 느끼게 된 것은 길거리 곳곳에 The HOLE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포스터가 지하철, 버스, 길거리 가판대 여기저기에 붙어있으니 도대체 저게 무슨 공연인가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길을 가는데 The HOLE2 공연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슨 공연인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 포스터에 나온 배우가 옷을 벗은 것은 그냥 내 기분탓이려니 했다.

- 좀 더 솔직하게 쓰자면, 포스터는 관객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과장광고" "허위광고"의 개념으로 찍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배우 공연 시작하기도 전에 남자관객 불러서 이러고 있다.

- 스페인 아저씨, 내가 얼굴은 가려줄께요.





여자배우 여럿이 이러고 있...

아니 도대체 왜.




무대에 앉아있는 사람은 여자배우입니다.

여자입니다.




배우가 모르는 척 공연시작 전부터 난동부리는 컨셉으로 돌아다닌다.




1막과 2막 사이 쉬는시간을 준다.


그리고 하몬(돼지고기 뒷다리 훈제 고기)을 가지고 나와 빙고게임을 한다.

빙고를 다 맞추면, 무대 위로 관객을 올리는데 결론은

"너희들이 춤을 추면서 옷을 벗으면 하몬을 주겠어!!!!!"

"옷을 제일 많이 벗은 사람에게 하몬을 주지!!!!!"

- 실제로 옷을 다 벗은 사람이 있었다.


The HOLE2의 내용은 크게 없다.

"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인데,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장소가 카바레...

배우들이 옷 벗으면서 날아다님...

- 아니 왜 진정한 사랑을 카바레에서 찾습니까?

- 아니 왜 진정한 사랑을 벗으면서 찾....읭???


사실 내가 더 놀랐던 것은 내용이나 배우가 벗는다는 것이 아니다.

춤을 추는 배우는 춤을 정말 잘 췄고, 서커스를 하는 배우의 묘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 유투브에 동영상이 많은데 음란물이라고 차단될까바 차마 못 올리겠다.

- 궁금하면 유투브에서 찾아보시길



대신 The Hole2에서 Madam Zoltag 캐릭터를 연기하는 Vinila Von Bismark의 노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opDYz57lw4)

- 카리스마 넘치고 멋졌던 여배우.

Marchu Lorente의 안무와 Sergio의 춤 - https://vimeo.com/120959649


공연을 하면서 배우가 벗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벗었다는 것이 아니었다.

배우의 노래와 춤이었다.




Sergio Blanco





Marchu Lorente




Belinda Henriquez Henriquez


그리고 내가 미처 사진찍지 못 한 여러 배우들.

한국, 스페인, 전 세계 어느 나라던지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가 있다.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스탭이 있다.

- 내가 다시 스페인에 갔을 때, 당신들이 춤을 추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



스페인 뮤지컬 The HOLE2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 http://www.theholeshow2.com


주의! 19세미만 클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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