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나에 갔다.

 

시간은 많고 돈은 아껴야하니, 3유로가 더 싸고 편도 시간은 1시간 30분이 걸리는 완행열차를 타고서.

 

졸다가 멍하니 앉아있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히로나에 도착했다.

 

히로나에서 걷다가 엄지발가락이 아파 양말을 벗고 보니 물집이 생겼있었고, 새끼 발가락의 발톱은 빠져있었다.

- 나는 산티아고 콤프스텔라를 걷는 것이 아닌데, 왜 하루에 몇 시간을 걷다가 발에 물집이 잡히는가?

 

히로나에서의 역시나 길을 잃어서 쓸데없는 곳에서 길을 찾아헤맸다.

- 손에 지도를 들고 있어도, 남과 다른 길로 가겠다며 선택한 길은 언제나 막다른 골목으로 나를 안내한다.

- 강제로 실행하는 국제미아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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