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시작하기 전의 발렌시아와 끝나고 난 후의 발렌시아는 평범한 곳이었다.


발렌시아를 살아가는 사람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직장에 아니면 학교에 가서 하루를 사는 그런 곳.


많은 관광객이,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발렌시아를 재미없는 곳이라고 한다.

- 마드리드처럼 한 국가의 수도도 아니고

- 바르셀로나처럼 안토니오 가우디같이 킬러 콘텐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안달루시아 지역처럼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이나 론다의 다리 같은 곳이 없으니까.


나는 다른 지역처럼 킬러 콘텐츠가 없는 발렌시아가 좋다.

하나하나 둘러보고 오래 볼 수 있고,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정감이 가는 곳.

세계 각지에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관광객이 오는 것이 아니라서 현지인이 많은 도시.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길을 물어보면, 스페인어로 길을 가르쳐 주는 곳.

-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영어를 몰라서 스페인어로 가르쳐 주는 것이지 나쁜 의도는 없음


평범한 발렌시아의 평범한 하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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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에서 자주 가던 식당 Verdulito.

원래는 비건식당 내지는 베지테리언 식당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육식성 음식도 같이 팔고 있었다.

- 그래도 베지테리언 음식이 있었다. 그것도 꽤 맛있는.


발렌시아에 있는 동안, 이틀에 한 번. 거의 매일 가서 식사를 했다.

- 점심에 가고 그 다음날 저녁에 또 가고.

- 아니면 이틀 뒤에 가고.




내부 사진. 위에가 2층 사진, 밑에가 1층 사진.

밖에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 좀 추워서 밖에서 먹고싶지는 않았다.




 


아. 술 사진도 같이 찍혔군.

맨 위에는 안에 시금치가 들어간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두 번째 사진은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레드와인.

마지막은 마르게리타 피자와 모히토.


사실대로 말을 하자면 파스타 두 종류는 맛있었고 마르게리타 피자는 맛이 없었다.


모히토 맛있었다.

-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그 칵테일 모히토.




어느 날, 점심에 가 보니 있었던 점심메뉴판.

스페인은 점심에는 점심메뉴를 따로 파는 곳이 있었다.

- 정찬을 파는 식당에서는.


에피타이져와 디저트는 준대고, 본식 중에서 대충 베지테리언 메뉴로 보이는 것을 골랐었다.




에피타이져. 스프, 샐러드, 감자 크로켓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 - 한국에서 파는 서양음식 맛 이었어.

총괄 셰프가 한국인인줄...

- 나중에 총괄셰프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 스탭 중에 한국인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 그럼 왜 발렌시아 식당에서 한국인이 만든 서양음식의 맛이 나는 거지?

- 총괄셰프의 엄마나 할머니가 한국인 인거 아닌가?




본식. 야채가 들어간 라자냐.

맛있었다. 많이.




완벽하게 한국인이 만든 과일 디저트의 맛.

- 총괄셰프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못 믿겠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스태프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서 아쉽다.

발렌시아에 다시 갔을 때에도 이 식당이 계속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문을 닫았다.

- 너무 아쉽다.


다음에 발렌시아에 갔을 때, 다시 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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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Las Fallas 축제와 그 전후를 합하여 2주.

그리고 그 며칠 뒤의 2박 3일.

5주, 35일의 시간 중에 거의 20일 가까이를 발렌시아에 있었다.

이제 발렌시아 지도를 보면, 도시의 그림이 그려진다. 그립다.


스페인어를 거의 하지 못 해서 발렌시아에서 만난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 곳의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아. 사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낮부터 술에 취해 꽐라가 되어있었다.

갑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니, 메일 주소를 달라니까 돈을 주려고 하였다.

- 여차저차하여 메일주소를 받기는 하였는데, 결국 1유로도 같이 주었다.


같이 사진을 찍은 친구 2명이 미안하다고, 술에 취해 이런다고 나에게 사과를 하였다.

- 술 취한 사람에게 화를 낼 수도 없고..




발렌시아 근교 도시 부뇰.





갑자기 길을 가는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던 할아버지.

메일주소를 알려달라니, 옆에 있던 손녀를 불러 손녀의 메일 주소를 나에게 주셨다.

사진을 보내드린다 하니 고맙다며 맥주라도 마시고 가라던 할아버지




사진을 메일로 보내고 난 뒤에, 할아버지 손녀로부터 메일이 도착하였다.

사진 보내주어서 고맙다고.

- 나도 발렌시아에 키스를 보낸다.






발렌시아에서 만난 화가 Alison.

이 사진을 찍고 메일로 보내줄 터이니,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였고 현재 페북친구.

내가 스페인을 떠난 후에도 스페인 구석구석을 여행한 것 같았고, 아마 지금은 마요르카에 있는 것 같다.

- Alison이 가끔 페이스북에 올리는 그림이 정말 좋다.






Las Fallas 축제 마지막 날 만나게 된 현지 대학생 - 니코, 바스쿠알, 알바, 알바의 애인- 과 한국인 동행

하룻밤 동안 재미있었다.


지금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 -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스페인을 간다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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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많이 찍었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을 추리다 보니 발렌시아에서 찍은 사진만 남았다.


그냥 발렌시아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그런가보다 싶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골목 구석구석과 문과 벽에다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글을 쓰면서 누구를 생각했을까?

모르겠다...


- 한 쪽 벽 구석에 서 있는 조그만 강아지 그림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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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녀와서 쓴 이야기만 벌써 30번째라니.

스페인에 있을 때 일기 쓴 것도 30개가 넘는데.

나는 그냥 스페인 체질인가보다.


발렌시아에 오래 있어서 발렌시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

마드리드에서는 산미구엘 시장도 안 갔는데, 발렌시아에서는 중앙시장을 갔다.

- 마드리드에서 한 것보다 발렌시아에서 한 것이 더 많다.










시장 안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다.

발렌시아에 2주에 2박3일을 있었는데, 시장은 꼴랑 두 번 간 것 같다.


시장은 재미있는데, 내가 뭘 사먹지도 않고 음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건도 안 사고 시장 상인 사진 찍겠다고 설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장에서 파는 빠에야를 먹고 빠에야 가게 사장님(아니면 종업원)의 사진을 찍은 것과

과일가게에서 딸기를 사 먹고 사진 찍은 것 외에는 거의 도촬이었다.

- 별로 좋지는 않다.


발렌시아 중앙시장은 아침에 시작해서 낮 3시에는 문을 닫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장사를 안 하니

여기저기 놀러다닌다면 발렌시아를 돌아다닌 나는 시장에 거의 가지 않았다.

숙박을 요리를 할 수 있는 곳이거나 하다못해 전자레인지라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빠에야를 사서 저장을 해두었다가 아침에 데워먹기라도 했을텐데.

전자레인지도 그냥 레인지도 없었다.

- 다음에는... 이라고 쓰면서 덧붙이려다 음식은 내가 안 할것 같아 그냥 쓰지 않는다.


여행 후기를 쓰면 쓸 수록 스페인에서 하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곳이 계속 생긴다.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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