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불장난이라고 썼지만, 그냥 장난치고는 어마무시하다.

건물만한 목각인형 불 태우는 건데, 잘못하다가는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것이니까.


Las Fallas 축제 마지막 날, 모든 나무 인형을 태워버린다.

- 그래도 불장난은 위험하니까, 소방차가 도착해야 불장난 시작.


규모가 엄청난 불장난 쇼는 현실적이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 공식적으로 시청에서 진행하는 불장난이라니... 덜덜




본격적인 불장난을 시작하기 전, 대기하고 있는 경찰아저씨.













이것이 진정한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장난 좀 쳤다. 하는거다.





멀리서 재가 날리는 것만 찍어도 압도된다.

심지어 불 타는 것은 보이지도 않는데, 따뜻하다.







불장난이 끝나면, 재와 검댕밖에 남지 않는다.


Las Fallas 축제.

열심히 만든 나무 모형을 완전히 태워없애는 것으로 끝나는 축제이다.


모든 것을 불 태워버린다는 것이 허무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짧아야 아름다운 것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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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Fallas 축제 기간에는 매일 낮 2시와 밤에 불꽃놀이를 한다.

낮 2시에 하는 불꽃 놀이가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사람이 많다.


불꽃과 관련된 축제다 보니 축제 기간 내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불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 불장난이라기보다는 폭죽을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낮에 시청 앞 광장에서 불꽃을 쏘는 거야 그냥 일반적인 소음인데,

거리에서 폭죽 터뜨리는 것을 바로 앞에서 구경하다고 고막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가다가 타이밍이 맞아서 폭죽 터뜨리는 것을 보게 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어린 아이에게 폭죽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 한국이었다면 어린 아이에게는 시키지 않았을 건데.





길에서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폭죽을 터뜨리며 놀았다.

- 어른들은 전혀 말리지 않음


오히려 아이들이 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면, 길을 가던 어른이 다가와서 "제대로 불을 붙이는 법"을 시범삼아 보여주었다.

- 한국이라면 어디서 불 장난이냐며 혼을 냈을지도.















축제 마지막 날, el Falla를 태워버리기 전에 꼭 불꽃을 터뜨렸다.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청 앞 광장에 세워진 사자 모형 앞에는 사람이 워낙 많은데다가,

폭죽과 불에 사람이 다칠까 가까이 가지 못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 다음에는 무엇을 볼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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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퍼레이드

 

 

 

 

 

 

 

 

 

 

 

 

 

 

 

 

 

 

 

 

 

 

 

 

 

 

 

 



 

- 한 밤의 퍼레이드

 

 

 


 

Las Fallas 퍼레이드는 유쾌했다.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의 웃음소리와 연주자의 음악소리가 머릿 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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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Fallas 축제의 거대한 동상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제작한다.

정치 풍자에 관한 것도 있고, 고전예술일 때도 있다.

어떤 것은 연예인의 모습을 하고 있고, 환경문제도 다룬다.



 

 

 

 


 



 


하지만 어떤 모형은 도저히 의미를 모르겠다.

고양이도, 천사도, 바이킹도, 중국병사와 용도 모두 멋지기는 한데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더라.

그냥, 보고서 이쁘더라.



 

 

 

 

 

보다 명확한 Femen의 이미지.

Femen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여성해방 페미니즘 단체인데,

부정적인 의미인지 긍정적인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Femen을 주제로 만든 La Falla도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가면무도회 장면을 La Falla로 만들어 놓았다.

축제기간 동안 비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로미오가 들고있던 가면이 바람이 날아가 버렸다.

일하는 아저씨가 정말 열심히 붙이고 있었던 가면이었는데...




이건 동물관련 섹션이었는데, 소가 사람을 먹으려고 굽고있다.

소, 돼지, 닭 등 가축동물이 평소에 사람에게 당하는 배터리 케이지, 산채로 굽는 것 등을 반대로 사람에게 행하고 있었다.

사람이 직접 당하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는 동물에게 행하는 것은 동물학대이다.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서 북극곰은 가죽을 벗으려고 하고,

기름유출사고로 인하여 펭귄가족은 온 몸이 기름범벅이 되어있다.

바다가 더러원져서 물고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에스키모는 먹을 물고기가 없는데,

굳이 바닷가에 가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뭐지?

- 근데 모래가 뜨거워서 철판에 앉아있고, 꼬챙이에 매달려있고.



 

 


Las Fallas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한 La Falla는 발렌시아 시청 앞, 중앙관장에 전시된다.

이번에는 사지모형이 1등이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사자 동상같지만, 사실 세계 평화를 외친다.

밤이 되면 갑자기 눈에서 레이져를 쏘면서, 으르렁 으르렁 거리다가 노래를 부른다.

노래 제목은 "We are the World"였나...


 

 


사자가 레이져를 쏘면서, 으르렁 거리다 노래를 하면 발렌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사자 사진"을 찍는다.

온갖 카메라와 영상기기가 나와서 사자를 찍는데, 이것도 꽤 재미있다.


- 내년에는 갈 돈이 없어서(시간도 없.... 하지만 돈이 있으면 갈 수는 있는데..ㅜ.ㅜ) 못 갈 것 같다.

- 돈 모아서 내후년에는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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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가면, 관광객은 축제를 본다.

아름다운 빛과 놀이공간을.


Las Fallas 축제가 시작되기 전, 발렌시아에서 내가 본 것은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축제를 만들기 위해 La Falla를 만들고, 색칠하고, 꾸미는 노동자와

그것을 돕고있는 자원봉사자였다.

- 어떤 사람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노동자이고, 어떤 사람이 자원봉사자인지 구분할 수는 없었다.






본격적인 설치 작업을 하기 전에 셋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셋팅을 하는데도 온갖 건설장비가 동원된다.


 La Falla의 크기가 큰 것도 있다.

 La Falla가 세워지기 시작하면 구름떼 같은 사람이 몰려와 그경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








La Falla의 크기가 워낙 크고 많다보니 축제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도시 전체가 공사현장같다.

다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이게 뭘 만들고 있는지도 감이 안 잡힌다.

밤에 잠을자고 다음날 아침이나 낮에 거리를 걸어다니면,

La Falla의 모양이 바뀌어있거나 새로운 것이 설치되어있다.








설치가 끝나면 밑바닥재 보수작업과 색칠작업을 한다.

본드로 무언가를 붙이기도 하고, 색을 덧칠하기도 한다.

- 도대체 어디를 덧칠해야 하는지 나는 분간도 안 되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다른 듯







마무리 바닥 작업 중이다,

축제 전 날에야 바닥재를 깔아서, 저걸 왜 까냐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깐 것과 안 깐 것은 귀티가 남 다른 것은 맞다.


Las Fallas 설치물이 세워지는 것을 하나하나 보면서 신기하고 애정이 갔는데,

그것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작품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으며 만들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 Las Fallas를 만드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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