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당신에게 - 흔들리는 청춘에게 보내는 강금실의 인생성찰
강금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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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려움에 부딪히면 그 어려움을 이기려고 하거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몰두하는 그 무엇의 긍정적인 힘으로 상황을 극복하여 가는 편이 더 현명한 생활방법인 것 같다.

 

고등법원에 있던 시절, 남편의 구속과 어머니의 죽음, 돈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쓴 부분이다. 나는 이 정도로 똑똑한 사람은 뭔가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황에 딱 맞는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과관계와 이치를 따지는 판사도 업무가 아닌 다른 일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 생각하여 답을 찾기보다 직접적인 답이 아닌 다른 것에 몰두하는 긍정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약간 생소했다.

 

세례를 받던 날, 나는 내가 무척 사랑받는 사람인 것이 느껴진다, 십자가를 짊어진 삶을 기꺼이 따르겠다고 말했는데, 사실 지키기에 참 힘든 약속을 하였다. 세속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자신의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서 한탄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십자가를 내려놓고 제일 가벼워 보이는 것으로 골라가라고 했더니, 결국 자기 십자가를 다시 다 매고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십자가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어떻게 가벼이 너끈하게 짊어지고 갈 것인가, 그 길에 대한 가르침이야말로 성경 말씀이 의미하는 것일 텐데, 받아들이고 실천 속에서 견뎌내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 삶의 성숙한 과정이라 하겠다.

 

세례를 받던 날, 무척 사랑받는 사람인 것이 느껴진다는 저 말은 세례를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십자가의 고통, 어떻게 짊어질 것인가, 평생을 생각해야 할 화두이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개혁과 같은 추상어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동떨어져 자기들끼리 어느 골방(바깥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창문을 닫아걸고 외면하는) 외진 곳에 따로 모여 사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 숨쉬며 서로 만나서 일을 하고 살아가는 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 모든 공간에 스며들어 체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말은 민주주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독재정권 시절에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타는 목마름으로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만세!"하는 노랙 유행하였던 것이나, 우리나라가 민주국가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요즘에 우리의 일상이 민주적이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약속을 잘 지키며 예의를 잊지 않는 것인지는, 각자가 계속 점검해 보고 고쳐 보아야 할 일이다.

 

 

문화를 우리가 걸쳐 입는 옷에 견준다면 수용시설에 클래식 음악이란 안 어울리고 사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재소자들에게 굳이 맞는 음악인지는 좀 더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있겠으나, 문화는 덧입는 옷이 아니라 나를 드러내는 삶의 바식이다. 여유가 있어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있는 수준에서 어떻게 아름답게 나를 표현하는가 하는 양식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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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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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자리에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이 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전에는 아무 상광도 없던 두 가지 일이 합쳐지면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설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 다시 말해서 처음에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이지만 곧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뜻이었다. 일단 자기가 할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그것을 올바르게-어쨌든 자기 능력껏 올바르게-써놓으면 그때부터는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비판도 그들의 몫이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짓은 애완 동물에게 야회복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떠오른 낱말이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 낱말을 써야 한다.'여기서 머뭇거리면서 이리저리 궁리하기 시작하면 곧 다른 낱말이 생각나겠지만-다른 낱말은 얼마든지 있으니까-그것은 처음 떠오른 낱말만큼 훌륭하지도 않겠거니와 여러분이 정말 말하려는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할 것이다.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능동태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힘찬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전에도 글을 써보았다면 간단히 '그가 말했다'라고만 써놓아도 독자들은 그가 어떤 식으로 말했는지-빠르게, 느리게, 즐겁게, 혹은 슬프게-다 알아차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쉬운 책에는 짧은 문단도 많고-그 중에는 한두 단어의 대화문으로 끝나는 문단도 더러 있고-하얀 공간도 많다. 그런 책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연하고 가볍다. 반면에 어려운 책은 수많은 생각과 서술과 묘사를 담고 있어 얼른 보기에도 견고하다. '꽉 찬' 느낌이 든다. 이렇게 문단이란 그 내용에 못지않게 생김새도 중요하다. 문단은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는 지도이기 때문이다.

 

내가 오웬의 속마음을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연습을 중단해서가 아니라 정확히 보위 씨가 정해준 시간 동안만 연습을 하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나흘은 방과 후 30분씩, 그리고 주말에는 한 시간씩이었다. 오웬은 음계와 음표들을 모두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었지만-기억력이나 폐활량이나 눈과 손의 협력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니까-그 단계를 뛰어넘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스스로 놀라면서 황홀경에 빠져 연주하는 모습은 끝내 한 번도 볼 수 없엇다. 그러다가 연습 시간만 끝나면 곧바로 색소폰을 케이스에 집어넣었고, 다음 레슨이나 연습 시간이 될 때까지는 두 번 다시 꺼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 아들이 색소폰으로 진짜 공연을 하는 날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재능은 연습이라는 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에게서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다. 여러분이 정말 독서와 창작을 좋아하고 또한 적성에도 맞는다면, 내가 권하는 정력적인 독서 및 창작 계획도-날마다 4~6시간-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간혹 나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는 사람이 있을 때(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도무지 피할 길이 없다)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대답한다.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만하면 괜찮은 대답이다. 질문을 적당히 물리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진실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건강한 신체를 가졌고 또한 나에게든 누구에게든 엄살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자신 만만한 여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지금껏 일을 계속할 수 있엇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뒤집어도 역시 옳다고 믿는다. 즉 글을 쓰면서 그 속에서 기쁨을 느꼈기에 건강과 가정 생활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야기의 내용이 독자 자신의 삶과 신념 체계를 반영하고 있을 때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무슨 도박꾼처럼 시장성을 계산하여 이같은 인과 관계를 계획적으로 만들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쓰되 그 속에 생명을 불어넣고, 삶이나 우정이나 인간 관계나 성이나 일 등에 대하여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섞어넣어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일이 중요하다. 가령 존 그리샴의 도피 소설<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The Firm>를 살펴보자. 이 이야기는 어느 젊은 변호사가 턱없이 좋은 조건으로 어떤 일을 맡았는데 아니나다를까, 마피아를 돕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아슬아슬하고 흡인력 있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 소설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독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젊은 변호사가 직면한 도덕적 딜레마였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그리샴은 한 번도 마피아를 도와준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순전히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다(그리고 이렇게 순수한 허구야말로 소설가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그리샴도 한때는 젊은 변호사였다. 그는 그 시절에 겪었던 투쟁들을 하나도 잊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기업 세계에서 변호사 노릇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함정과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잊지 않았을 것이다. 몸소 적진을 정찰하고 돌아와서 상세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자기가 잘 아는 진실을 말했다. 단지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그는 이 책으로 그 많은 돈을 벌어들일 자격이 충분했다. 여러분도 자기가 잘 아는 것들을 통하여 독특한 작가가 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소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A지점에서 B지점을 거쳐 마침내 Z지점까지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술(narration), 독자에게 생생한 현실감을 주는 묘사(description),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말을 통하여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대화(dialogue)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플롯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대답은-적어도 내 대답은-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플롯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첫째,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설령 합리적인 예방책이나 신중한 계획 등을 포함시키더라도) 플롯 따위는 별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둘째, 플롯은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작가가 할 일은 그 이야기가 성장해갈 장소를 만들어주는 (그리고 물론 그것을 받아적는) 것뿐이다.

 

내가 소설을 쓰면서 등장 인물의 모습을 반드시 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은 많지 않았다. 용모나 체격이나 옷차림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굳이 여드름이나 스커트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 때 멍청이 두어 명을 만났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멍청이의 모습을 묘사해버린다면 여러분이 보았던 멍청이의 모습은 끼여들 자리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원하는 작가와 독자 사이의 유대감이 다소 허물어진다.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나야 한다.

 

대화문을 잘 쓰는 작가들은 대개 남들과 어울리면서 말하고 듣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특히 듣기가 중요한데,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억양이나 리듬이나 사투리나 속어 따위를 주워들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의 다른 요소들이 모두 그렇듯이, 좋은 대화문의 비결도 진실이다. 등장 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솔직하게 쓸 때 여러분은 상당량의 비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헨리 제임스 또는 제인 오스틴처럼 사교계의 멋쟁이나 말쑥한 대학생들에 대해서만 쓰는 작가였다면 욕설이나 상소리를 쓸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쓴 책이 학교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되는 일도 없었을 테고, 어느 독시란 기독교인에게서 내가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그리고 그곳에서는 내가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의 돈으로도 물 한 잔조차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편지를 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점잖은 사람들 속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나는 미국의 중하류 계층에서 자라났고, 따라서 내가 가장 솔직하고 자신있게 묘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부류의 사람들이다. 말은 (추하든 아름답든) 성격의 지표다. 그리도 때로는 답답한 방 안에 불어드는 한 가닥 신선한 바람이 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소설 속에 나오는 말이 점잖으냐 상스러우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 말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들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작품이 진실하게 들리기를 바란다면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입을 다물고 남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일이다.

 

<미저리>에서 폴 셸던을 감금하는 애니 윌크스는 우리가 보기에는 정신병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 자신이 보기에는 지극히 멀쩡하고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자의 몸으로 '지독한 말썽꾸러기'들이 우글거리는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나므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웅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몹시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나는 (이를테면 '그날 애니는 마음이 울적해서 자살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라든지 '그날 애니는 유난히 즐거어 보였다'처럼)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한다면 나는 이미 실패한 것이다. 지저분한 머리를 하고 혼자 묵묵히 앉아 마치 강박감에 사로잡힌 듯 케이크와 사탕을 정신없이 집어먹는 여자를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것, 그래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애니가 조울증 때문에 울적해진 상태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잠시나마 애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면-그녀의 광기를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나는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일체감마저 느낄 수 있는 등장 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애니 윌크스는 그만큼 현시에 가까운 인물이 되고, 따라서 더욱 무시무시해진다.

 

'주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것들은 다만 나의 삶과 생각에서 비롯되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비롯되고, 또한 남편으로, 아버지로, 작가로, 또 연인으로 살아온 나의 역할에서 비롯된 관심사들일 뿐이다. 밤이 되어 불을 끄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될 때, 그리하여 한 손을 베개 밑에 넣고 어둠 속을 들여다볼 때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문제들일 뿐이다. 처음부터 이런 문제나 주제 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형편없는 소설의 지름길이다.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주제에서 출발하여 스토리로 나아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이 규칙에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같은 우화 소설 뿐이다(나는 <동물 농장>의 경우에도 스토리의 아이디어가 먼저 떠올랐던 게 아닐가 짐작하고 있다.). 

 

배경 스토리에 관하여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a) 과거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 (b) 대개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내용은 넣어야겠지만 자기 도취에 빠져 따분한 내용까지 마구 포함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사실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책도 그렇고, 글쓰기에 대한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이런 교훈을 얻는 것은 서재문을 닫고 있을 떄가 거의 대부분이다. 물론 창작 교실에서의 토론도 지적인 자극을 주고 흥미진진할 떄가 많지만, 글쓰기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도외시하고 곁길로 빠지는 일도 많다는 게 문제다.

 

'당신은 돈 때문에 일합니까?' 대답은 '아니오'다. 지금도 그렇고 전에도 그랬다. 물론 소설을 써서 꽤 많은 돈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종이에 옮겨놓은 낱말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글쓰기라는 것이 신념에 따른 행동일 때도 몇 번 있었다. 그것은 절망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었다. 이 책의 후반부도 그러 정신으로 썼다. 우리가 어렸을 때 쓰던 표현을 빌리자면 창자를 쥐어짜면서 썼다. 창작이 곧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지막 판단을 내린 사람은 (내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흔히 그랬듯이) 내가 아니라 태비였다. 나도 가끔은 그녀에게 그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왜냐하면 결혼 생활의 혜택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다음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여 머뭇거릴 때 거뜬히 판가름을 내준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이 책의 일부분은-어쩌면 너무 많은 부분이-내가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나머지는-이 부분이 가장 쓸모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허가증이랄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여러분도 해야 한다는, 그리고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해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장담이다. 글쓰기는 마술과 같다. 창조적인 예술이 모두 그렇듯이, 생명수와도 같다. 이 물은 공짜다. 그러니 마음껏 마셔도 좋다. 부디 실컷 마시고 허전한 속을 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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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코 씨의 명랑 생활 일기
쓰카구치 히로코 지음, 민성원 옮김 / 마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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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희망과 용기를 꿈꾸고 있나요?

 

작년 한 해, 나는 내 인생에서 1년을 건 나만의 도전을 했다. 결과는 실패다.

아무리 괜찮다고, 수많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는 그래도 변함없는 나 자신이며, 존재 자체로 귀한 사람이라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아직은 힘들다.

 

나라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고, 내가 그 사람의 친구였다고 하더라도, 인생에서의 이번 일은 별 게 아니라고 위로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마음이 허하고 답답해 미치듯이 책을 읽고 있는 무렵이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계발서를 훑어 보면 결과적으로 이 모양 이 꼴인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보이고, 역으로 '괜찮아요, 수고했어요' 류의 책들, 영감을 주는 그림, 휴식을 주는 사진, 위안을 주는 글귀로 이루어진 책들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시점이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연한 만남이 지나고 나면 필연이 되는 것처럼, 책과 사람의 만남 또한 그러하다. 처음에 이 책을 집어 든 것은 남아도는 시간을 때우기에 딱 적절한, 그러면서 글이 너무 많지는 않고, 지나치게 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며, 너무 발랄하거나 슬프지 않은, 딱 그런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내 눈에 띈 것이다.

 

고등학교 때 눈이 찔려 수술을 했고, 대학교 때 뇌염에 걸려 기억상실과 언어장애를 겪어야 했으며 여전히 실명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저자이기에, "인생이란 높은 산이 있는가 하면 저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한 계곡이 있는 것이구나"라는 말이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분명 여러 일이 일어나겠죠. 저처럼 갑자기 병으로 쓰러질 수도 있고, 입시에 실패할 수도 있고,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다가올 좋은 일을 생각하며 용기를 갖고 웃으며 나아가면 어떨까요?'하는 말이 상투적인 위로로 다가오지 않는다.

 

언제 실명할지, 언제 뇌염이 재발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저자의 소개에서는, 참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좌절, 용기, 도전을 하나하나 떼어서 과하게 의미부여하지 않고 인생이라는 큰 틀 안에 넣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는, 그 자체만으로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책 표지를 들추자마자 보인 질문, 그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희망과 용기를 꿈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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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ㅣ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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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는 단연 말이 필요없는 작가다. 가가형사 시리즈를 비롯한 추리 소설은 물론이고, 최근에 발표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따끈따끈한 소설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괴소 소설, 독소 소설, 흑소 소설 같이 3개의 단편집을 채울만한 블랙유머로 가득한 단편들도 썼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 많은 작품 중 막상 읽은 것은 몇 권 되지 않는데, 이 책은 그의 팬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인 것 같다. 명탐정의 규칙을 깔깔대며 읽었는데, 그 책을 낸 작가의 소설답다. 범인은 초반에 밝혀지고, 더 이상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하다가 막판에 몰아치는 그때의 속도감,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느낌. 정말 '악의'라는 제목 이외에 다른 그 어떤 제목도 이 소설에 어울리지 않으며, 거꾸로 '악의'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던(나왔는지 어쩐지는 내가 잘 모르지만) 혹은 앞으로 나올(지도 잘 모르지만) 책 중 단연 이 책을 뛰어넘을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히다카 구니히코의 팬이거나 실제로 문학 애호가일 가능성은 낮다고 나는 내심 짐작했다. 아니, 오히려 그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 히다카 구니히코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아닐까.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통해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디 그럴만한 기회가 없는지, 늘 눈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

 

하마오카가 학교폭력의 표적이 되었던 이유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느 날 갑자기 악령의 봉인이 떨어져나간 것처럼' 폭력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건 요즘의 학교폭력에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피해자를 덮치는 폭력에 특별한 이유는 업슨 것이다. 하마오카는 그런 폭력에 굴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점차로 그의 가슴은 공포감과 절망감으로 가득차게 된다.

-그가 특히 끔찍하다고 생각한 것은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발하는 음陰의 에너지였다. 그는 지금껏 이 세상에 그런 악의가 존재한다는 건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에서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평한 구절 중 이런 부분이 있다.

 

악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던 한나 아렌트를 떠올린다. 이 재판을 참관하면서 한나 아렌트가

놀란 것은, 악행 자체의 논리적 완결성(치밀하게 준비해 근면하게 학살했다는 점에서)

에 비하면 그 일을 행한 자의 정신적 수준은 너무나 천박하다는 점이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아이히만 역시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유대인을

증오하지 않았지만,다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했다고 대답했다. 악행의

이유는 그렇게 짧거나 사실상 거의 없다. 그러니까 케빈이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 건

너무나 사실적이다. 이렇게 이유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악행은 정신적

수준이 저열하고 천박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선행을 행하려면 수준이

좀 높아야 한다. 세 살배기도 악행은 저지를 수 있지만, 선행을 행하려면 좀더 배워야만

한다. 한나 아렌트가 나를 위로한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어떤 사람들은 끔찍한 악행을

행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괴물인 양 생각하던데, 한나 아렌트에게 배운 바에 

따르면 끔찍하면 끔찍할수록 천박한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갖게 되는 '악의'라는 것이 사실은 아주 하찮고도 보잘 것 없는 이유일 수 있다. 어쩌면 애시당초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소름이 끼쳤다. 또 한 편으로는 말꼬리, 꼬투리를 잡아 늘어지는 인터넷 악플들이 어디서 어떻게 나온 것일까 이해가 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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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20대를 보낸 사람이 30대에 변화하기 위해 알아야 할 좋은습관 리스트 100
센다 타쿠야 지음, 박은희 옮김 / 함께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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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제목에 만점 주고 싶다. 30대는 뭔가 이뤄야 할 것 같고, 안정을 찾아야 할 것 같고, 계획이 서야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꼭 밀린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찝찝한 이 기분! 20대를 위한 책은 20대에 하도 많이 읽었고, 나름(!) 주위 사람들에 비해 후회되지 않을 만한 20대를 보냈다는 생각에 자기 위안은 해 보지만, 그래도 '그저 그런 20대를 보낸 사람'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한 것은 여전하다. 더 이상 도전과 열정을 부르짖는 2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언제나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해 나가'라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 되었다. 나의 20대는 늘 내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해 나가는 과정이었기에. '과감하게 1지망에 도전하면, 실패했을 때의 충격도 성공했을 떄의 감격도 한없이 커진다. 또한, 2지망에 만족한 경우와 비교하면, 희노애락의 차이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성장한다는 것은 희노애락의 감저의 폭을 크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이 구절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

 

2. 20대, 30대, 100가지... 굳이 20대가 지날 필요도 굳이 30대를 목전에 두지 않아도 여기 나와 있는 것들은 나이를 초월해서 가져야 할 장점이다. 심지어 100가지라... 억지로 숫자를 채우려고 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이 100가지 중에는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도 있지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는 항목도 만만치 않게 있다. 사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찾아본 책도 아니고 다른 책을 보려고 했다가 우연히 제목이 눈에 들어와 집은 책인데 수많은 자기계발서들 중에서 이 책이 선두에 서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20대를 마치고 30대로 넘어가는 과정, 참 할 말이 많을 것 같고 쓸 이야기도 많을 것 같은 좋은 화제인데,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다.

 

3. 책의 소제목이면서도 각각이 하나의 리스트가 된다.

1. 첫인상은 버린다(O)->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정답이겠다.

2.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할수록 미움받는다(X)->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다.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호감이 없는 사람이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면 더 막막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타고난 인간관계의 달인이 아니라면 노력이나마 해야 중간은 가지 않을까 싶다.

3. 인사는 스피드가 생명이다(O)->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카네기도 그랬다는 일화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 록펠러였나?

4. 미인으로 태어나도, 미소가 없으면 가장 인기가 없게 된다(O)->당연한 이야기 같다.
5. 남의 이야기를 들을 떄, 팔짱을 끼지 마라(O)->역시 기본 사항.

6. '그건 왜죠?'라고 시비조로 말하지 않는다(O)->마찬가지로 마땅한 것.

7. 양말에 돈을 투자한다(O)->양말, 속옷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이 언뜻 보였을 때, 그때 깔끔하다면 깔끔한 대로, 추레하다면 추레한 대로 모습이 언제까지고 인상에 남게 되겠지.
8. 명쾌한 말투로 'NO!'라고 말한다(O)->맞는 것 같다.

9. 상대가 묻지 않는 한, 변명하지 않는다(△)->사사건건 변명을 늘어놓지는 말 되, 이유 자체는 설명하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변명대신 사죄를 하면서 말이다.
10. 늘 진심을 말하는 사람이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O)->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다.

11. 돈과 시간 이야기는 초반에 끝낸다(O)->시간 도둑이 되지 말라는 뜻

12. 결론은 서두에 말한다(O)->결론을 뒤로 미루지 말라.

13. 얼마만큼 납득하고 있느냐가 당신의 설득 능력이 된다(O)->누군가를 설득하지 말고 납득시켜야 하며, 그 전에 우선 자신을 납득시키자.

14. 상대를 화나게 하라(△)->감정 분출 이후 유대감이 깊어진다는 말인데 충분히 타당한 말이지만 일부러 할 필요는 절대 없는 것 같다.

15. 들은 시간이 긴 쪽이 승리한다(O)->7할을 듣고 말은 3할만 하라.

16. 반론할 때일수록 ‘과연, 그렇군요!’라고 맞장구친다(O)->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라.
17. 키보다 앉은 키가 중요하다(O)->재미있는 말. 생각지 못했는데 맞는 말 같다.

18. 돈을 벌려고 하면 진다(O)->다른 책에서도 읽은 구절이다. 교섭시 상대에게 이익을 벌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 이익의 일부만 가져간다고 생각할 것이며, 그렇게 상대를 이해시켜야 나에게 이득이 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비슷한 구절을 보게 되었다.

19. 교섭 전반의 토론에서 일단 한 번 져 준다(O)->전반에 한 번 져 주고 후반에 이기라.

20. 웃는 얼굴은 3번이면 족하다(O)->시작, 교섭 중 반드시 웃어야 할 포인트, 헤어질 때.

21. 바쁜 사람은 가짜 리더이다(△)->내가 리더가 아니라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22.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라(O)->30대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20대에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한 사람이다.

23. '좋은 아침!' 아침 인사는 항상 내가 먼저 한다(O)->이런 리더가 내 조직 안에 있다면, 생각만 해도 즐겁다.

24. ‘내가 틀렸군’ 자신의 실수를 빨리 인정한다(O)->이런 리더를 부하는 믿고 따른다.
25. 말끝을 흐리지 않는다(O)->틀렸더라도 말끝을 흐리지 말고 딱 부러지게 말할 것.

26. 대표로 꾸중을 듣는다(O)->대표로 꾸지람을 듣는 사람이 차기 리더이다.

27.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것은 입에 담지 않는다(O)->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항은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28. 성격이 느긋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O)->요즘 같은 세상에는 더더욱 맞는 말 같다.

29.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는다(O)->그렇겠지.
30. 우선 한 사람을 완벽한 내 편으로 만든다(O)->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31. ‘~시쯤 찾아뵙겠습니다’에서 탈피하자(O)->'몇 시에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못 박는 습관.
32. 맘이 맞지 않는 사람과의 성공보다 맘이 맞는 사람과의 실패가 낫다(O)->'비록 실패할지라도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되면 성공.

33. 결단에 근거는 필요치 않다(O)->'세간의 이목'을 무시하라는 뜻

34. 판단은 논리적으로, 결단은 감정적으로 한다(O)->판단을 통해 좁힌 여러 개의 옳은 선택 사항을 두고 결단은 좋고 싫음으로 해도 된다.

35. 0초 만에 결단을 내리는 사람에게 자극을 받는다(O)->빠른 결단은 모두 정답. 늦은 결단은 모두 오답.

36. 결단에 실수 같은 건 없다. 지각만이 있을 뿐이다(O)->재빠르게 결단하면 실수가 생겨도 궤도 수정이 가능하다.

37. 결단은 버스와 같다. 결단이 늦어지면 점점 더 뒤쳐진다(O)->100개를 결단내릴 수 있는 사람만이 차근차근 꿈을 이뤄갈 수 있다.

38. 하루에 결단하는 횟수는 그 사람의 연 수입과 비례한다(O)->눈 앞에 놓인 결단을 피하지 않는 것이 연 수입을 늘리는 지름길.

39. 주위 사람들이 어이없어하는 결단일수록 당신을 성장시킨다(O)->나의 진심이 중요하다.

40. 계획서를 쓰고, 속이지 않는다(O)->계획서를 만들어 놓고 만족만 하지 마라.

41. 1번 나는 것보다 100번 나는 것이 쉽다(O)->일단 무조건 도전해 보자. 그것이 공포심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2. 거절당해도 발끈하지 않는다(O)->가장 높은 곳에서 전지적인 시점으로 거절당한 지금의 나를 본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43. 바람기를 잠재우면 돌파할 수 있다(△)->1지망 하나만 보라. 여기저기 바람 피우지 마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쉬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플랜 B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

44. 진심을 다해 싸우면 돌파할 수 있다(O)->계속해서 강조되는 진심.

45. 돌파력은 순발력이 아니라 지속력이다(O)->단발로 끝이 나는 것을 경계하라.
46. 타인과 경쟁하는 사람은 돌파하지 못한다(O)->경쟁 상대는 언제나 자기 자신.

47. 온리 원보다 넘버 원을 목표로 하라(O)->넘버 원을 목표로 패배를 경험해 온 사람만이 그 분야에서 온리 원이 될 수 있다.

48. 처음에는 혼자 해 본다(O)->시작은 반드시 혼자서 해봐야 한다.

49. 돌파하는 사람은 힘을 빼고 담담하게 살아간다(O)->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힘을 빼고 담담하게 살아간다.

50. 100마리의 양보다 1마리의 사자에게 인정받는다(O)->주위에 영합하지 마라. 단 한 명의 운명의 상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51. 많은 업무양을 소화해내면 겸허해진다(O)->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의 양과 질 모두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겸허해질 수 있다.

52. 헤어질 각오를 하고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O)->공과 사 모두 해당된다.

53.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전화를 받으면 불쾌감을 준다(O)->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핸드폰을 받지 마라!

54. 감사 메일에 부탁 메일로 회신을 하는 사람은 미움을 산다(O)->보답을 기대한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55.  ‘죄송합니다’를‘고맙습니다’로 속이지 않는다(O)->사과해야 하는 상화을 피하지 마라.
56. 술자리의 참석률과 그 사람의 가치는 반비례한다(O)->세 번 중 한 번 참석이 적당하다.

57. 꿰뚫어보려고 하는 사람은 미움받는다(O)->결점을 꿰뚫어보지 말고, 장점을 빛내 주어라.

58. 예정 시간 5분 전에 끝내는 사람이 사랑받는다(△)->시간 낭비 엾이 상담이나 회의를 끝내고, 상대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사람이 일류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때로는 바쁜 와중에 나에게 이만큼이나 더 시간을 내주었다는 사실에 감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 않을까?

59. 시간이 없는 바쁜 부자가 아닌 시간과 돈이 넉넉한 부자로 살자(O)->그저 바쁘기만 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노력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증거.

60.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끌어당긴다(O)->사랑이 넘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서 스트레스를 모르게 된다.
61. 뉴스에서 보도되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실은 반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O)->옳다고 믿고 있는 상식을 한번쯤 의심해 보자.
62. 1분 후에 추락한다면, 어떤 유언을 남길까(O)->인생의 끝을 상상해 보고, 후회 없이 살자. 

63. 애당초 문제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닐까(O)->주어진 문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나 하는 발상이다. 프로는 일단 눈앞의 문제가 풀어야 할 문제인지를 검토한다.

64. 모범 답안을 고집하면 바로 퇴장당한다(O)->과거의 데이터나 모범 답안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65. '상식'과 '비상식'을 모두 바꿔서 생각한다(O)->동서고금 모든 역사를 돌아보면 상식과 비상식의 끊임없는 교체가 인류를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66. 여성의 '미모'와 '연애'에 돈이 철철 흐른다(O)->여성 마케팅에서 정체에 빠지면 '미모'와 '연애'에 주목하자.

67. 남성의 '권력'과 '실력'에 돈이 철철 흐른다(O)->남성마케팅에서 정체에 빠지면 '권력'과 '실력'에 주목하자.

68. 어릴 적, 시험지 뒷장에 했던 낙서를 떠올리자(O)->세간의 이목을 빼낸 뒷장에 남아 있는 것이 당신이 창의력을 발휘할 대상이다.

69. 무엇보다 사람의 희노애락에 경제의 본질이 잠들어 있다(O)->경제란 인간의 본질이나 심리 상태의 집대성이다. 진정한 마케터는 인간의 희노애락에 주목한다.

70. 10초 생각한 뒤에 검색한다(O)->검색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모두 심부름꾼 역할만 하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자신의 머리로 먼저 생각하는 훈련을 하자.

71. 집합 장소에는 가장 먼저 도착한다(O)->성질 급한 여자가 성공한다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읽은 내용이 떠올랐다.
72. '5분만 만나주세요'는 NG 단어이다(O)->맞는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을의 입장에서 이 말을 하지 않기도 힘든 것 같다.

73. 무난하게 잊히기보다 미움받고 기억에 남자(△)->연예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라는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현실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이야기가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너무 소심한 탓일까?

74. 제시받은 일정 중에 가장 빠른 일정을 선택한다(O)->맞는 것 같다. 실제로 기회도 더 빨리 잡을 수 있고, 인상도 좋을 것 같다.

75. 선반 위에는 떡을 굴러 떨어질 정도로 올려둔다(O)->'선반 위의 떡'이라는 일본 속담은 우리나라 속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와 의미가 같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 변형하면 호박씨를 이곳저곳에 많이 뿌려 놓아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평상시에 꾸준히 씨를 뿌려온 사람만이 '필요에 따라 선반을 흔드는' 임기응변으로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고!

76. 의식해서 혼자 걷는다(O)->사람은 혼자 있을 때 자신만의 매력을 가장 잘 발산할 수 있고 개인의 실력을 연마할 수 있다고 한다.

77. 집이 좁아져도 도시에 살아 본다(O)->기회비용을 말하는 것 같다. 젊을 때일 수록 나의 기회를 늘리는 데에 집중해야 하니까.

78.  ‘회사에 돌아가서 검토해 보겠습니다’라는 발언은 절대 하지 않는다(O)->제안자는 결정권자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귀한 시간을 빼앗은 시간 도둑에 지나지 않는다.
79. 당신의 험담을 하는 사람을 칭찬해 본다(O)->두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에 다음과 같이 시험해보자. '그래요? 나는 그 사람 좋던데.'

80. 머리와 구두는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해 둔다(O)->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최종 결정에서 선택받는 것은 기회를 얻는 사람이다.

81.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이다(O)->본질적으로 사람은 사람으로부터만 위로받을 수 있다.

82.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타인에게 너그러워진다(O)->맞는 말이지만, 이런 행운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83. 울컥 화가 치밀 때는 입에 담지 말고 글로 적는다(O)->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며 일에도 응용할 수 있다.

84. 무엇이든 단 하나의 최고급품을 몸에 지닌다(O)->인간은 나약하기에, 물건에서 힘을 얻을 수있다.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것 하나를 몸에 지니면 괴롭거나 절망스러울 때에 힘이 되어 준다.

85. 존경하는 OO씨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O)->'이런 사람의 고생에 비하면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일은 하찮은 거구나.'라고 생각해 보면 틀을 깨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86.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은 인내력과 비례한다(O)->'사랑하고 있는 것'과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87. 강인한 사람은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다(O)->2지망으로 타협하는 버릇이 생기면 쟁취했을 때나 거절당했을 때 얻는 것이 적고 쉽게 좌절한다.

88. 참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인내심이 생긴다(O)->마음속 깊은 곳에 '내가 참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떄문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인내를 강요한다.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있다.'는 마음은 주위에 감사할 줄 알게 한다. '좋아하는 일만 해서 미안해.'라는 믿음은 더욱 인내하게 한다.

89. 수면을 최우선으로 하면 강인해진다(O)->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교 모임은 전부 잘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90. 알코올 이외에 취할 수 있는 것을 일로 삼으면 세상은 천국이 된다(O)->일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

91. 수수하고 차분한 사람이 비약한다(O)->수수한 일을 하면서, 화려한 일을 하는 양 얼굴에 생기가 넘치는 것이 비약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92. 막대한 업무량을 나만의 페이스로 처리해 내는 사람은 단발로 끝나지 않는다(O)->책 한권을 집필하고 힘이 다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치 폭주하듯 곧이어 10권, 20권을 출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차이이다. 전자는 책을 내는 것 자체가 목표였던 사람이다. 후자는 무명의 배고프던 시절부터 언제나 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글을 써 오다가 기회를 만난 사람이다. 많은 양의 일을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해 온 결과가 비약하는 힘이 된다.

93. 억눌렸던 경험의 횟수가 성공의 발판이 된다(O)->억눌려 있던 사람일수록 환경 변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이 성공의 발판 역할을 해 준다.

94. 질투받는 것쯤은 당연하다(O)->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시샘을 받아왔다. 이런 것은 성공으로 가는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95. 24시간 365일,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간다(O)->이미 성공한 사람이 되어 '미래완료형'으로 살아가는 편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96. 비약을 방해하는 최대의 수갑과 족쇄는 세간의 이목이다(O)->세간의 이목을 버리면 나락의 바닥이 천국으로 바뀐다. 세간의 이목이란 절벽 낭떠러지에서 한 쪽 손으로 필사적으로 잡고 있는 나뭇가지와 같다. 100명 중 99명은 손을 놓지 못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지를 놓아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두려움에 떨며 손을 놓았더니, 이미 발이 땅에 닿아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97.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 칭찬받은 것이 당신의 재능이다(O)->반드시 '노력한 것=재능'은 아니다. 무의식이나 예상 밖의 것에 당신의 진정한 재능이 잠들어 있다.

98. 반드시 '아게망'과 사귄다(O)->'남성을 출세시키는 여성'은 상대를 끌어올려주는 사람이다.

99. 반드시 '사게망'과 헤어진다(O)->'언제나 무리지어 있고, 남의 험담을 하는 무리'에서 빨리 빠져나오자.

100. 비약하지 못하는 것은 2지망 이하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O)->1지망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손에서 놓아야 할 짐이다. 도전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준비하는 인생에서 지금 바로 졸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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