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세상의 문을 여는 코드 - 모든 것은 숫자로 통한다
피터 벤틀리 지음, 유세진 옮김 / 수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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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요약:

과학사와 그에 얽힌 숫자를 보여주는 책은 꽤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교정이 부족한 곳이 있음(묘하게 책의 후반부에서 이런 실수가 자주 눈에 띔).

예) 
34쪽
보살과 부처의 관계: 보살과 부처의 전후관계가 바뀌었다. 하긴 서양 아저씨들에게 그런 것까지 고증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보이긴 하지만...
부처가 되면서 보리살타, 즉 보살이라고 불리게 된 ~

153쪽
인명: 클라우디아 쉬퍼도 아닌 남자이름인데...(-.-;)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나 톨레미, 둘 중 하나를 골라쓰는 것이 일반적. 이 책이 요한 케플러와 같이 영미식 발음을 선호하는 점을 볼 때 톨레미가 낫지 않을까?
클라우디아 프톨레미(Claudius Ptolemy) -> 클로디어스 톨레미

197쪽
그림캡션: 이상하게 이 책은 캡션에서 단순오류가 꽤 눈에 띈다. 캡션 감수자와 본문감수자가 다른 것 같다.
로 -> 이오

205쪽:
그림캡션: 단순 오류.
호메트 -> 호네트

225쪽
번역오류가 생기기 쉬운 단어 중 상위 50등 안에 너끈히 들어갈 단어:
대리석 -> 장난감 구슬

228쪽:
단순 오류(-.-;)
원시생활 -> 원시생명체

 

결론: (세세한 오류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요령있게 과학사와 숫자를 결합시킨 책. 이런 종류의 책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다면 권장할 만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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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4-2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돌아오신 건가요?

瑚璉 2008-04-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것은 아니지 말입니다요. 이 책을 읽다가 걸리는 점이 몇 있어서 그만... (-.-;;;)
 
The Left 1848-2000 -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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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친절하지 않은(배경지식이 없는 이에게는) 또는 많은 것을(독자가 이 분야에 대해 관심과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것이 설명될 것이다.

애매모호한 '좌파'라는 표현이 유럽 역사에서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를 보고 싶다면 최적의 책이 되겠다.

그러나 '68운동이 뭐지?'라거나 '그람시는 도대체 누구야?'라는 정도의 지식만 있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추기: 이 책을 보고나면 구입하고 싶은 책들이 매우 많아질 것이다. 실제로 구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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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88만원 세대'를 넘어 한국사회의 희망 찾기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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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의견:

우석훈 씨의 글은 '88만원 세대'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밖에 읽은 것이 없어 단언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좋은 문제제기, 약한 대안"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물론 대담집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산만하고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88만원 세대'의 경우를 과녁 정중앙에 꽂혔지만 관통하지는 못한 화살이라고 한다면 이번 책은 과녁 근처로 죽 퍼진 산탄(그것도 그리 힘이 없는)이라고나 해야할 듯 하다.

지승호 씨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핵심을 찌르거나 대화의 흐름을 이끌어간다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떠돌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마주치다 눈뜨다'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편집 쪽을 보자면 신경을 덜 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주어와 대상이 바뀐 부분도 있고...

결론적으로 그리 잘 정리된 대담집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건 이런 출판활동이 저자들이 "'88만원 세대'라는 개념조차 "88만원세대에게 부와 성공을 가져다 줄 공부법"이라는 마케팅으로 바꿔버리는 세상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저술활동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우석훈과 지승호의 진면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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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싼 보석들
드니 디드로 지음, 정상현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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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로라는 이름이 주어지면 무엇이 생각날까?

달랑베르라는 이름까지 옆에 붙어있다면 십중팔구 '백과전서'가 연상될 것이다. 더불어 '백과전서'라는 이름에서는 무언가 따분함이 연상될 터이고... '에밀'과 볼테르의 몇 몇 작품을 빼면 하도 이 시기의 프랑스사상가의 저작을 읽어 본 바가 없어 지리한 이야기를 읽게 될 각오를 하고 구입 후 읽어보니 과연 지리하고, 따분하기는 한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보석 bijoux에는 여성의 성기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상당히 외설적인 내용들에다 자신의 문예적, 철학적 의견을 버무려둔 소설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콩고의 군주 망고귈이 자신의 정령으로부터 받은 아티팩트(여성의 음부가 자신의 연애사건에 대해 직접 말을 하도록하는 효능이 있는 -.-;)를 써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정도가 될 터인데 이 언뜻 보기에는 흥미진진할 듯한 내용이 실제로 전개되는 과정 중 묘하게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글쓴이는 엄숙주의자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도 아니지만 글의 내용이 내 수용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당시에 통하던 재담이 시효가 다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쨌건 재미만을 위해 이 책을 드는 건 재고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추천대상자: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없다. '프랑스인들은 연애 이야기 외에는 관심이 없다'라는 편견을 강화하고 싶은 분께는 효험이 있을 것 같긴하다.

비추천대상자: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내 경우는 재미있게 읽었지만)을 읽고 치를 떤 분이라면 아마 견디지 못할 것이고, 조금의 여성비하도 참을 수 없는 분이라면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추기: 그런데 이 책이 대학교재로 채택되어 있는 모양인데 과연 무슨 과에서 교재로 사용할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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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1 0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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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1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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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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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22: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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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경영을 통한 가치의 창출 -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아이라 잭슨.제인 넬슨 지음,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 옮김 / 지평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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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인 Profits with Principles를 그냥 썼더라면 더 독자에게 큰 끌림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른바 윤리경영, 정도경영, 원칙경영 등에 관한 온갖 세부내용들이 요령있게 채워져 있는데 '왜 윤리경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최종 답변이라고 할 만하다.

문제라면 여러 명의 저자가 공역한 책들이 대개 그렇듯이 용어의 통일이나 세부교정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좀 보인다는 것인데 내용의 이해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머리 속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분이나, 윤리경영을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설득력있는 논변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가격이 조금 높긴 해도 구입할 만한 책이라 하겠다.

 

추기: 흐릿한 기억으로는 저자인 아이라 잭슨이 작년에 연세대 초청으로 방한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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